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5월 29일(수) 오전 10시 진목정성지(담당 : 김용범 그레고리오 신부)에서 순례자의 집과 허·륜·이 기념정원 축복식을 거행하고 124위 순교복자 시복 1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강론에서 조 대주교는 “2014년 8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주례로 거행된 한국순교자 시복식 미사 중 ‘본인의 사도 권위로 가경자 하느님의 종들인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들을 앞으로 복자로 부르고 법으로 정한 장소와 방식에 따라 해마다 5월 29일에 그분들의 축일을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라고 하심에 따라 한국순교자 124위 복자가 탄생하셨고 한국천주교회는 해마다 5월 29일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진목정은 허인백(야고보), 김종륜(루카), 이양등(베드로)가 1868년 (음)7월 28일 울산병영에서 처형되어 허인백의 부인 박조이에 의해 태화강 강변에 비밀리에 묻혔다가 다시 옮겨져 묻힌 교우촌이다. 이후 1911년 대구교구가 설립되어 지금의 월성동에 조성됐던 감천리묘지로 이장했다가 지금은 1968년에 설립된 복자성당 정원에 묻혀 계신다. 복자성당은 병인박해 100주년 기념성당이며, 병인박해 24위 복자 시복기념성당이다. 우리가 진목정성지를 가꾸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세 분이 여기서 살다가 붙잡혀 수십 년 동안 묻혀계셨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신앙이 흩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순교자의 믿음을 갖도록 해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순교자들의 삶을 생각하고 그런 삶을 가질 수 있도록 그분들이 살았던 곳, 묻혔던 곳을 순례해야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