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교구장/보좌주교 > 보좌주교 말씀
제목 이리 가져 오너라 (꾸르실료 8월 월 미사 강론)
   2016/08/02  10:26

꾸르실료 8월 월 미사

 

2016.08.01. 19:30 꾸르실료 교육관

 

+ 찬미예수님. 8월 꾸르실료 월 미사에 참석하신 꾸르실리스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오늘 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알폰소 성인은 나폴리에서 법률가로 활동하다가 27살에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법률가 생활을 청산하고, 필립보 네리의 오라토리오회에 입회합니다. 성인은 1726년 30살에 사제 서품을 받고나서,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집도 없이 떠도는 청소년을 돌보기 시작하였습니다. 1729년부터는 나폴리에서 유달리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 들어가 사목하다가 1732년 36살에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루카 4,18)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에 투신하고자 구속주회를 세웁니다(위키백과 한국어판 .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참조) 그래서 성인 기념 본기도에서 "하느님의 교회에 언제나 새로운 덕행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영혼을 사랑하는 복된 알폰소 주교의 열정을 본받아"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당시 얀세니즘이 영성체를 거부하고 엄격한 속죄의 도입을 주장하자, 알폰소 성인은 이에 맞서 싸우며, 고해소에서 신자들을 배려하여 항상 부드러운 태도로 그들을 위로하였습니다. “(고해신부는) 어떤 사람이 나쁜 악습에 깊이 빠져들어 있을수록, 그만큼 더 부드럽고 다정하게 다가가야 한다. 고해신부는 죄가 남긴 수많은 상처를 돌보아야 하기에, 풍부한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꿀처럼 부드러워야 한다.”했습니다.(위키백과 한국어판, 같은 글 참조).

 

1762년 66살에 주교로 서품되어 교구장이 된 다음, 성체 신심과 성모 마리아 신심을 장려하는 강론과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최근 1950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시성되었고 고해사제들과 윤리신학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성체후기도에서 "복된 알폰소가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며, 그 위대한 신비를 충실히 가르치게 하셨으니"라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고 외딴 곳에 물러가셨지만, 군중이 소문을 듣고 육로로 따라왔습니다. 배에서 내리시던 예수님은, 모여온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에,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저녁 때 제자들이 군중을 돌려보내 먹을거리를 스스로 구입하게 하자고 하였을 때(마태 14장 참조). "그들을 보낼 필요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 14,16)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마태 14,17)하자,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하십니다(마태 14,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시니 여자와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 모두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이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마태 14장 참조).

 

제자들의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습니다."라는 답변에, 예수님께서 이미 놀라운 기적을 염두에 두시고, "이리 가져오너라."하셨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또는 내일 우리에게 "이리 가져오너라."라고 하신다면, 작고 보잘것없는 우리들을 통하여 어떤 놀라운 기적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명이 주어졌을 때,  비록 우리가 부족하지만,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루카 1,37)을 고백하며, 주님께서 크게 쓰시도록, 우리 자신을 기쁘게 내어 드리고 봉헌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25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대구 카리타스 관리자 연수 파견미사 .. 22/11/10 964
224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2022년 위령의 날 미사 강론) 22/11/03 1103
223 너희는 내 아버지의 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미사 강론) 22/10/14 1541
222 오상의 비오 신부님의 여러 기적들 (대구가톨릭청소년회 사제 연중 피정 파견미사 강론) 22/09/27 1829
221 순명하신 마리아 신앙의 모범 (성모승천대축일 대구주보 강론) 22/08/16 2370
220 성령의 궁전으로 새 성전 건립에 함께 (대천성당 견진성사 강론) 22/08/16 1722
219 말씀으로 열매 맺는 영적 농사 (월성성당 농민주일 미사 강론) 22/07/22 1580
218 잘츠부르크 자매교구 2022년 청년교류행사에 (잘츠부르크 청년교류행사 파견미사 강론) 22/07/14 1657
217 소공동체의 복음나누기, 기도, 이웃사랑 (제20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개막미사 강론.. 22/07/05 1352
216 하느님 사랑이 충만한 성가정을 (2022년 전국 ME 대표자 모임 파견미사 강론) 22/07/04 1059
215 주님께 동의하고 맡겨드리고 기다리는 향심기도 (제5차 사제피정 파견미사 강론) 22/07/04 1034
214 부탁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폐막미사 강론) 22/06/28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