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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 (2023년 가톨릭청소년법인 후원회 감사미사 강론)
   2023/12/12  15:29

2023년 가톨릭청소년법인 후원회 감사미사

 

2023년 12월 6일 꾸르실료 교육관 경당

 

찬미예수님. 대림 제1주간 수요일에 가톨릭청소년법인 후원회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미사에 참석하신 청소년법인 소속의 모든 분들이 올해 2023년 수고 많이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가톨릭청소년회 법인을 후원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을 모아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전례력에 따라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대림 시기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림은 ‘오신다.’라는 뜻의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래서 대림은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내적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첫째 부분인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묵상하고 기다리는 분위기이고, 둘째 부분인 12월 17일부터 성탄전야인 12월 24일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대림 제1주간 수요일의 본기도에서는 “저희가 마음을 가다듬어, 성자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고, 성자께서 베푸시는 천상잔치에 들게”해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본기도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재림 때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고 성자의 천상잔치에 들도록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지내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서(25,6-10ㄱ)는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베푸시고, 죽음을 영원히 없애시며,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시니,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고 선언합니다.

 

화답송(시편 23)은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주시고,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노래합니다. 여기에서 영원한 생명과 천상 잔치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마태 15,29-37)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쳐주시고 빵을 많게 하시는 장면을 전합니다. 치유의 기적과 성체성사의 예표가 되는 빵의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는 자연스럽게 영원한 생명의 빵인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성찬전례를 떠오르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하십니다. 굶주린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가엾이 여기시며 자비를 베풀어주시려는 사랑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한편 마르코 6장 37처럼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하고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지만 빵의 기적으로 많은 이들이 배불리 먹게 되는 것을 목격하였을 것입니다.

 

대림 제1주간 수요일의 주제인 영원한 생명과 천상 잔치가 기도문과 말씀 전례 곳곳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만나는 이웃에게 특히 청년청소년들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를 전달하고, 그들이 우리들의 활동을 통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게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2023년 가톨릭청소년회 법인 소속으로 열심히 활동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