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교구장/보좌주교 > 보좌주교 말씀
제목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 (1,2,3 대리구 교리교사의 날 기념 미사 강론)
   2017/02/09  23:57

1,2,3 대리구 교리교사의 날 기념 미사

 

2017년 2월 5일, 교구청 교육원 다동 대강당

 

찬미예수님. 주일학교 교리교사로 부르심을 받아 소명을 수행하였고, 오늘 2017년 제1,2,3대리구 주일학교 교리교사의 날 행사에 참석하신 교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계산동 주교좌성당에서 교리교사로 4년간 활동하던 중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교에 갔습니다. 저의 교리교사 생활을 돌아보니, 학교를 마치면 교사실에서 가서 교안도 작성하고, 행사준비도 하고, 학교 시험공부와 리포트 준비도 교사실에서 다 했네요. 가장 날씨 좋은 5월에는 매주말 신부님을 모시고 한티에서, 지금의 한티 피정의 집 건축되기 10년 전 아무 건물도 없는 순교자 묘역에서 주일학교 학생들과 텐트를 치고 산 피정을 하게 되어, 학교축제, 학과행사 등에는 당연히 빠지고, 같은 과 대학생들이 ‘너는 너무 성당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교리교사 생활에서 가장 보람된 일은, 같은 교사 선배이셨던 교구 박영봉 신부님, 이경기 신부님, 그리고 수도원에 가신 여러 선배 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저도 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먼저 교리교사로 부르심 받지 않았다면, 사제로 또 지금은 주교로 살고 있는 저의 모습도 없었으리라는 생각합니다. 또한 기억나는 일은 여러 본당이 함께 양산 다람쥐 캠핑장에서 제1대리구 겨울 신앙학교를 개최한 일입니다. 매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맡은 학생들과 산책을 하며,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 ‘예수님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어 소명의 길로 부르시는지’ ‘오늘도 이렇게 깨끗한 새로운 하루를 주셨으니 얼마나 은혜로운지’를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곤 한참이 지나 제가 박사학위를 받고 2002년 신학교에 교수신부로 부임하였는데 당시 신학생이었던 지금 도동 주임신부님이신 신장호 신부님이 저에게 양산 다람쥐 캠프에서 초등학생 때 제 이야기를 들으며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떤 길로 부르시려고 하시는가?’를 생각하다가 신학교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감짝 놀라 보잘 것 없는 저를 사제직에 불러주셨고 또 저를 통해 다른 신부님도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오늘 알렐루야에서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사람들 앞에서, 세상을 향하여 비추어야 하는 빛은 우리의 연약한 빛이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따르는 이로서 받은 생명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합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우리가 가르쳐야 하는 가르침도 나의 개인적 생각이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가르침, 곧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등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깊은 가르침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교리교사 선생님들을 통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울 뿐만 아니라, 사랑하고 나누고 공감하여 눈물을 흘리고 치유하고 돕는 예수님의 마음과 생활방식을 자신의 것을 삼게 된다면 하느님께서 참 기뻐하실 것입니다. 제가 교리교사 때 바쳤고, 아마도 여러 선생님들도 즐겨 바치시는 교리교사의 기도는, “주님 마지막으로 제가 받을 최대의 보상은 여기에서가 아니라 저 세상에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소서. 이 땅위에서 당신을 빛낸 공로로 제가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저는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는 것을 알게 해주소서.”하고 간청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교리교사의 직분을 수행함으로, 예수님을 학생들에게 전해주시는 선생님 모두가, 하느님께서 기쁨 속에, 천국에서 볓처럼 빛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