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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평하지 마시오 (제1회 비다인의 날 감사미사 강론)
   2017/08/01  11:2

제1회 비다(Vida Nueva)인의 날 감사미사

 

2017.07.22. 삼덕젊은이성당

 

찬미예수님, 오늘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1회 비다(비다 누에바)인의 날, 곧 청년 사도 양성 프로그램 ‘대구 비다 누에바’ 10차를 맞은 감사의 잔치에 참석한 청년과 교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 ‘비다 누에바’ 청년사도 양성프로그램는, 이미 체험한 청년들을 잘 알겠지만, 2박3일간의 여정속에서, 여러 차례 이루어지는 강의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특히 바로 나에게 바라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며, 여러 가지 예식과 미사를 통하여 교회의 신심 전통과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는 과정이라고 여겨집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면 어떻게 됩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강한 사명을 받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체험하고 목격한 증인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세상에 널리 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잃고 슬픔에 빠졌다가 동산지기 인줄 알고 시신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처럼.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하고 절망과 고통 속에서 엠마오로 가다가 하루 종일 함께 걸으면서 성경 말씀을 풀이해주시는 것을 듣고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저녁에 빵을 떼어 주실 때 주님을 알아뵌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경우처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그리스도 신자들을 박해하다가 갑자기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음성과 함께 눈이 멀어버렸던 바오로의 경우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바로 부활의 전령, 파견된 사도,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케리그마 선포자가 되는 것입니다.

 

비다 누에바를 마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모든 비다인들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는 세례성사의 효과를 통하여 세례의 세가지 직분 곧 사제직, 왕직, 예언직을, 모든 신자들과 더불어, 그러나 더욱 철저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사제직을 통하여 기도와 신심 생활을 하여야 하고, 예언직을 통하여 복음을 선포해야 하며, 왕직을 통하여 사랑의 실천, 애덕과 봉사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제직, 왕직, 예언직을 수행하는 청년 사도들에게 저는 한 가지 삶의 태도를 더 주문하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 말한 것처럼, 복음 선포자는 장례식에서 막 돌아온 사람처럼 보여서는 결코 안됩니다.(10항 참조) 복음의 기쁨이 충만해야 합니다.

 

최근 교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마르타 숙소 문에 “불평하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붙이셨다고 합니다(어떤 심리학자에게 선물 받은 것입니다). 거기에는 불평하면 안 되는 이유도 적혀 있습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유머감각과 문제해결 능력이 저하되는 희생자 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 “아이들 앞에서 불평불만을 얘기하면 벌금은 두 배.”(아이들 앞에서 불평불만은 그 악영향이 두 배라는 뜻일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려면 당신의 한계가 아닌 당신의 잠재력에 집중하라. 불평을 멈추고 당신의 삶을 좋게 바꾸도록 행동하라”하고 적혀 있다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이 문구를 마치 자신의 일일 실천사항처럼 날마다 보도록 숙소 문 앞에 붙이셨습니다.

 

청년 사도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우리 마음속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충만하게 모시고 그분을 모시고 사는 기쁨을 간직한 그리스도 신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기쁘고 즐겁게 살아갑시다. 예수님을 모시고 기쁘게 사는 것 그것이 첫 번째 복음 선포일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