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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자녀로 부르심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
   2017/08/16  17:21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2017년 8월 15일 범어 주교좌 대성당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세례를 받도록 선발된 세례 후보자와 보례를 받으실 분, 첫 영성체를 하시는 분, 그리고 축하하러 오신 하객 여러분, 그리고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신 신자 여러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 교회는 성모 승천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곧 성모님께서 지상 생활의 여정을 마치시고 영혼뿐만 아니라 육신까지도 하늘로 들어 올림 받으셨다는 신비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이 자력승천이라면, 성모님은 몽소승천 또는 피승천, 곧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승천하신 것입니다. 성모승천은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하늘나라로 올라오너라.’하고 부르셨을 때, ‘네, 알겠습니다.’한 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모님의 생애에서 시작과 끝이 똑같이 ‘부르심과 응답’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찍기 성모님은 수태고지 때 가브리엘 천사가 말하는 것을 듣고 어린 나이라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태어날 아기는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불릴 것이다. 엘리사벳이 그 늙은 나이에도 임신한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루카 1,35-37참조)하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하고 응답했었고, 생애 마지막 순간에 부르셨을 때도 응답하여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이제 우리 신자들의 첫째 부르심을 생각해 봅시다. 사실 부르심하면, 성소 곧 사제 성소, 수도 성소, 혼인 성소를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이들은 모두 개별적이고 구체적이고 2차적인 성소입니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이고 1차적인 성소는 ‘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 날마다 생명, 존재, 영혼, 육신, 햇볕, 기후, 먹거리, 섭리, 보살핌 같은 사랑의 선물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라는 부르심에 응답하면 창조의 자연적 단계에서 구원의 초자연적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피조물로 창조주 주님이라 부르던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날마다 초자연적인 선물, 곧 초자연적 사랑, 성령을 받고,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보증인 성체와 성혈을 받고, 여러 가지 성사, 생명의 은총과 도움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갑자기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성사 중에 가톨릭 신자가 절대로 받을 수 없는 성사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세례성사입니다. 세례성사는 아직 신자가 아니고 아직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만이 받습니다. 이 세례성사가 자연적 단계에서 초자연적 단계로 넘어가고, 창조된 자연적 인간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향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초자연적 인간으로 넘어가는 관문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때, 우리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어 당신 목숨을 바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죽어서 우리는 모든 죄에서 죽어야 하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향해 일어서야 합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고, 나를 사랑하셔서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처럼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도 마지막 날 부르실 때 응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응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실 우리가 삶에서 지속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의 십자가 사랑에 드리는 우리 삶에서 갚음은 가장 보잘 것 없는 이, 힘들고 어려운 이를 사랑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결실을 풍성히 거두어야 마지막 날에 잘 응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성사로 우리 죄를 씻어주시고, 성체성사로 길러주시며 고해성사로 또다시 사랑과 용서를 주시는 하느님께, 가정에서도 사회에서 꾸준한 사랑의 실천으로 갚아나가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부르심(성모 승천 대축일 강론)

2017년 8월 15일 범어 주교좌 대성당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세례를 받도록 선발된 세례 후보자와 보례를 받으실 분, 첫 영성체를 하시는 분, 그리고 축하하러 오신 하객 여러분, 그리고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신 신자 여러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 교회는 성모 승천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곧 성모님께서 지상 생활의 여정을 마치시고 영혼뿐만 아니라 육신까지도 하늘로 들어 올림 받으셨다는 신비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이 자력승천이라면, 성모님은 몽소승천 또는 피승천, 곧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승천하신 것입니다. 성모승천은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하늘나라로 올라오너라.’하고 부르셨을 때, ‘네, 알겠습니다.’한 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모님의 생애에서 시작과 끝이 똑같이 ‘부르심과 응답’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찍기 성모님은 수태고지 때 가브리엘 천사가 말하는 것을 듣고 어린 나이라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태어날 아기는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불릴 것이다. 엘리사벳이 그 늙은 나이에도 임신한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루카 1,35-37참조)하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하고 응답했었고, 생애 마지막 순간에 부르셨을 때도 응답하여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이제 우리 신자들의 첫째 부르심을 생각해 봅시다. 사실 부르심하면, 성소 곧 사제 성소, 수도 성소, 혼인 성소를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이들은 모두 개별적이고 구체적이고 2차적인 성소입니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이고 1차적인 성소는 ‘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 날마다 생명, 존재, 영혼, 육신, 햇볕, 기후, 먹거리, 섭리, 보살핌 같은 사랑의 선물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라는 부르심에 응답하면 창조의 자연적 단계에서 구원의 초자연적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피조물로 창조주 주님이라 부르던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날마다 초자연적인 선물, 곧 초자연적 사랑, 성령을 받고,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보증인 성체와 성혈을 받고, 여러 가지 성사, 생명의 은총과 도움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갑자기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성사 중에 가톨릭 신자가 절대로 받을 수 없는 성사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세례성사입니다. 세례성사는 아직 신자가 아니고 아직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만이 받습니다. 이 세례성사가 자연적 단계에서 초자연적 단계로 넘어가고, 창조된 자연적 인간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향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초자연적 인간으로 넘어가는 관문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때, 우리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어 당신 목숨을 바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죽어서 우리는 모든 죄에서 죽어야 하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향해 일어서야 합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고, 나를 사랑하셔서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처럼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도 마지막 날 부르실 때 응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응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실 우리가 삶에서 지속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의 십자가 사랑에 드리는 우리 삶에서 갚음은 가장 보잘 것 없는 이, 힘들고 어려운 이를 사랑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결실을 풍성히 거두어야 마지막 날에 잘 응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성사로 우리 죄를 씻어주시고, 성체성사로 길러주시며 고해성사로 또다시 사랑과 용서를 주시는 하느님께, 가정에서도 사회에서 꾸준한 사랑의 실천으로 갚아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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