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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7년 교구청 종무미사 강론)
   2018/01/02  10:24

2017년 교구청 종무 미사 강론

 

2017년 12월 29일 꾸르실료 교육관 경당

 

+ 찬미예수님, 대주교님을 모시고 2017년 종무 미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을 생각하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이 미사로 2017년을 마무리하고 2018년도에서는 우리 모두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났지만 다시 한번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은 아기 예수님을 모시고 정결례를 거행하려고 성전에 오십니다. 시메온이 아기 예수님을 향하여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오,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옵니다.”(루카 2,32 참조)하고 말합니다. 이번 성탄에 우리 마음의 구유 안에 빛으로 탄생하신 예수님을 모두들 잘 맞아들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요한 사도가 하느님 사랑의 계명에 관하여 말하면서, “빛 속에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으며, 그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가려버렸기 때문입니다.”(요한 1서 2,9-11 참조)라고 말합니다. 다 함께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혹시 지금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지는 않는지?’하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탄생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가득하여 이웃을 사랑하도록 불러주시는 초대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돌아볼 때, 다른 이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어쩌면 우리가 가진 사고방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너는 재능이 있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고, “너는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하게 되면 어른들의 말씀과 달리 “내가 재능이 없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고 움츠러 들고 포기하게 되며,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하게 되면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내가 노력이 부족했던 모양이니 더 노력해야 하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이 노력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진 사고 방식이 “고정형”인지, “노력형”인지, 또 거기에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각자 자녀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실패하였을 때 주저앉아 좌절하고 있는 것을 바라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은 ‘누구라도 자기 자신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의 뒤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은 예수님과 함께 누리는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 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 초대해주시고 우리를 불러주시는 그 소명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덜 적극적인 사고방식이었다면, 이제 마음을 바꾸어 그분을 적극적으로 따라가겠다고 결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2018년도에도 우리 모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 속에서 힘껏 노력하고, 성장과 발전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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