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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주소서 (제23회 청소년 윤일 축제 미사 강론)
   2018/01/22  15:28

제23회 청소년 윤일 축제 미사

 

2018년 1월 21일, 교구청 다동 대강당

 

찬미예수님! 제23회 대구 청소년 윤일축제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과 지도자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이번 대구 청소년 윤일 축제는 “순교,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주제로, 이윤일 성인과 대구 순교자들을 중심으로 한 ‘골든벨 한국교회사’와 ‘청소년 성가제’ 그리고 ‘제6회 YHY 대상 시상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요나 예언자는 니네베로 가서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고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회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에서 벗어났음을 깨닫고 다시 그리로 돌아가려고 “방향을 바꾸는 것”을 회개라고 할 것입니다. 회개를 촉구하자 니네베 사람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거친 자루 옷을 입고, 악한 길에서 돌아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회개하자, 이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셨습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자비를 이끌어 내는 것은 사람의 회개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가시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하느님 아닌 어떤 것을 추구하던 마음을 돌이키고 곧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어부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아, 조금 더 가시다가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물을 버리고, 또 아버지와 삯꾼들과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회개하라는 말씀에 이어서 4명의 사도를 부르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두 가지 부르심으로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첫 번째 부르심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원조들의 범죄 이후에도 결코 인간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 외아드님을 십자가에서 희생시키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사람들이 알고 또 거기에 응답하기를 바라십니다. 첫 번째 부르심에 응답하면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 천주교 신자, 곧 하느님의 사랑으로 원죄와 본죄를 모두 용서받은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첫째 부르심이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라는 부르심이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둘째 부르심은 이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어떻게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인가에 관한 부르심입니다. 혼인 성소, 수도 성소, 사제 성소가 둘째 부르심입니다. 어쩌면 증거자, 순교자도 둘째 부르심일 것입니다. 혼인 성소는 부부 사랑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가정 공동체를 이룩하고, 부부 생활과 자녀 출산과 양육을 통하여 거룩하고 기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수도 성소는 “청빈과 정결과 순명”이라는 “복음 삼덕”을 서원하여,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한 천상 행복을 이미 지상에서부터 기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제 성소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목자로 선발되어, 신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성사를 집전하며, 하느님께 희생제사를 봉헌하면서, 하느님께는 찬미와 흠숭이 올라가고, 인간에게는 초자연적 은총과 선물이 내려오게 하는 중개자 역할을 기쁘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물어보겠습니다. 본인이 ‘혼인 성소’에 관심있는 사람 손들어 볼래요? 본인이 ‘수도 성소’에 관심있는 사람 손들어 볼래요? 본인이 ‘사제 성소’에 관심있는 사람 손들어 볼래요? 자 이제 손들지 않은 모든 사람, 곧 아직 본인을 어디로 부르시는지 잘 모르겠다. 좀 기다려봐야겠다는 분들 손들어 볼래요? 내리세요. 오늘 화답송 후렴처럼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주소서.”(시편 25,4ㄱ)하고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부르심이 느껴진다면 동정 마리아처럼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하고 응답합시다. 오늘 함께 하신 모든 이는 정확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달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스스로는 기쁘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주소서.”하고 기도하고,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응답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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