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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2019년 교구청 종무미사 강론)
   2020/01/03  10:41

2019년 교구청 종무미사

 

2019년 12월 31일 꾸르실료 교육관 경당

 

찬미예수님,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12월 31일 미사를 봉헌하며, 교구청 올해의 업무를 마감하는 종무미사로 봉헌하고 있습니다. 매년 1년을 마무리할 때면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떠오르고, 또 행복하고 감사할 일들도 떠오르곤 합니다. 올해 힘들었던 분들도 계시겠지요.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란 시를 응원의 선물로 드립니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네, 나태주 시인은 행복에 대해, 내 노래가 있고, 내 사람이 있고,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지만’(마태 8,20 참조), 내 머리 기댈 곳이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오늘 제1독서 요한1서는 ‘알다’라는 동사를 써서, 첫째,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알고, 둘째, 그리스도의 적들이 떨어져 나갔고 우리 친교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며, 셋째, 진리를 안다고 밝힙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보여주는 거짓된 행복에 속지 말고, 교회의 친교 속에서 진리를 따라 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을 향해 나아가고 빛과 함께 살게 되는 것이죠.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서문입니다. 독서에서, 마지막 때, 친교, 진리를 말했죠. 복음에서는 첫째, 마지막 때는 지금이지만 말씀은 한처음부터 쭉 계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둘째, 친교에 관해서 복음은, 어둠은 빛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은 참빛을 알아보지 못하고, 또 그분의 백성은 맞아들이지 않았지만,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기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고, 그 친교 속에서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으며,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고 합니다. 셋째 진리에 관해서 복음은 은총과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졌으며, 아무도 본적이 없는 하느님을 외아드님께서 알려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최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한국인이 놓치고 사는 이 ‘숫자’만 바꿔도 인생이 바뀝니다.>라는 강연을 살펴보니, 한국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머리가 좋고, 낙천적이지는 않아 잘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래서 가장 부지런하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놀러 가면 복장만 관광객이고 행동은 새벽 4시부터 일어나는 근로자이구요. 한국인은 잠을 죄악시하고 잠을 멀리하죠. 그러나 잠을 억제하면 정신이 가다듬어지지 않아서 본인의 방식에서 가장 나쁜 습관이 나옵니다. 그래서 잠을 못자면 오히려 시험 수학 문제 풀이, 인간관계, 자동차운전등을 망쳐요. 사고내구요. 그래서 학자들은 잠을 제3의 인격이라고 말합니다. 제안하기를, 전날 몇 시간 잤을 때 다음날 상태가 어떤지를 1년간 기록하면, 내게 필요한 잠시간을 알게 되고, 내가 몇 시간을 자야 행복한지를 알게 된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인간관계와 여가 생활과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어야 행복하다고 할 것입니다. 또 잠도 필요한 만큼 자야 행복하구요. 그러나 이 행복은 이 세상에서 자연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아기의 모습으로 탄생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알려주시며,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행복도 누리라고 하십니다. 자연적인 행복에 덧붙여 초자연적 행복, 결국 영원히 하느님의 영광을 직접 뵙는 지복직관의 행복도 누리라고 하십니다.

 

2019년 업무를 마감하면서, 올해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박수 보내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행복하시기를 서로 외쳐봅니다. ‘행복하세요.’ 덧붙여 우리 모두 영원한 천상행복을 향하여, 다함께 말씀의 이끄심에 따라, 힘차게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요한 1,1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