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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하는 것을 다 받게 (꾸르실료 신년 미사 강론)
   2020/01/09  16:34

꾸르실료 신년 미사

 

2020년 1월 6일, 꾸르실료 교육관 경당

 

데 꼴로레스(빛과 함께), 영원한 말씀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나약한 인간이 되셨고, 이렇게 진리의 빛이 우리에게 나타났다고 본기도를 바친 것처럼, 어제 주님공현대축일을 지냈고 오늘 월요일에, 2020년 꾸르실료 신년 미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신년 목표, 바라는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네 꾸르실리스타 여러분들께서도 올해 목표가 있고, 바라시는 것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1독서 요한1서에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을 행하면, 바라는 것을 모두 다 하느님께 받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소개하며, 계명을 지키면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우리 안에 머무르시며,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게 된다고 밝힙니다. 루카 복음(11,9-13)은,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라는 대목에서, 어느 아버지가 생선 대신에 뱀을 주고, 달걀을 청하는 데 전갈을 주겠느냐 하며, 아무리 악한 아버지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더 잘 주실 것이라고 밝힙니다. 방금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게 된다고 했는데, 사실 우리가 세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미 삼위일체 하느님의 현존을 모신 것이고, 미사 때 성체를 모시니, 역시 삼위일체 하느님의 현존을 모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마태오 복음(4장)에서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이게 빛이 떠올랐다.’는 이사야 예언서를 이루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카파르나움 호숫가에서부터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다고 전합니다. 이때부터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 마귀 들린 이들까지 모두 고쳐주셨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명을 승천 때 우리에게 계속하도록 남겨 주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명령으로요.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하셨으니, 잠깐 살펴봅시다. 첫째, 오늘 1독서 요한1서처럼,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합니까? 구체적으로 배우자 자녀 부모님께 기회마다 사랑한다고 말합니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자신의 능력과 자신의 재산을 믿고 ‘나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것이야.’라고 하지 않고 하느님과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여 ‘아버지 도와주십시오. 제 힘으로는 어렵지만 당신께서는 하실 수 있으십니다. 도와주십시오.’하며 의탁합니까? 둘째,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하고 전하러 갈 때,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십니까? 복음을 말로 전하면서 하느님을 모시고 기쁘게 사는 우리 삶 자체로 전하려고 노력하십니까?

 

꾸르실리스타 여러분, 올해도 우리 모두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삶을 통하여 청하는 것 모두 받으시고, 또한 하느님 현존도 모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은, 하느님께서 성령과 성체를 통하여 우리 안에 머무시고, 우리는 그분을 모시고 기쁘게 살 때 더 잘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빛과 함께 하느님을 모시고 각자 기쁘고 행복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일구어 가도록 노력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