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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여성위원회 전국회의 파견미사 강론)
   2021/03/24  13:39

여성위원회 전국회의 파견미사

 

2021년 3월 23일 오후4시 꾸르실료 교육관 경당

 

찬미예수님, 여성위원회 전국회의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 제5주일 화요일입니다. 제1독서 민수기에서 주님은 광야에서 불평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뱀을 보내십니다.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시켜 주신 이스라엘이 마음이 조급해져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어쩌자고 이집트에서 벗어나 이 광야에서 죽게 만들었느냐?’고, ‘양식도 없고, 물도 없다!’고 ‘보잘 것 없는 양식은 진저리가 난다!’고 불평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불 뱀들을 보내셔서 불 뱀에 물려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자, 모세가 백성의 참회를 듣고 하느님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그후 주님의 명령에 따라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았는데, 불 뱀에 물렸어도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 수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알려주시고, 그 죽음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여 하실 것임을 밝히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은 이스라엘 백성이 불 뱀에 물렸지만, 구리 뱀을 쳐다보고 다시 살아났던 것처럼, 자기 죄를 받고 마땅히 죽어야 할 우리 죄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제사의 힘으로 이룩된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은총을 세례 성사를 통해 받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놀라운 파스카 신비를 이룬 십자가의 죽음은 아버지께 순명하신 결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그 분은 본질이 하느님이셨지만,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도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올리시고... 모두가 입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 외치며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게 되었도다.’(필립 2,6-11)하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성들이 많이 모이셨으므로 ‘세 여성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잘 산다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다들 아시죠? 세 여성의 목소리는 어머니, 부인, 네비게이션 목소리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러분이 어머니요, 부인이며, 한 단체의 지도자로 방향을 알려주고 길을 찾게 해주는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니. 여러분은 많은 이를 잘 살게 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겠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어머니의 종교교육이 아주 중요합니다. 내 자녀가 메시아 혹은 메시아의 어머니가 될 수 있기에 아주 교육을 철저히 합니다. 그런 종교교육의 맥락에서 성모님의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참조), 예수님의 “아버지 ... 그러나 제 뜻대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말씀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어떤 목소리를 평소에 내십니까?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이웃을 사랑하며 가장 작고 힘든 이들을 사랑하도록 목소리를 내 주십시오. 이렇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목소리를 내서, 학폭, 왕따, 갑질, 폭력, 차별, 경제적 불균등을 물리치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십시오. 내 자녀가 내 이웃이 예수님을 닮아 십자가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평소에 독려해 주시고, 그 길을 제시해 주시고, 그 길을 걸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구체적 실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 <마스크 착용>입니다. ‘한 입 먹고 마스크 한 모금 마스크’ 대구 평화방송 이상재 카스톨 신부님의 ‘마스크송2’도 있습니다.

둘째로 교황님의 요청에 따라 평신도사도직단체들과 한국천주교회 전체가 동참하는 <백신 나눔 운동>에 함께해 주십시오. 각 교구별로 안내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범을 보이고 또 목소리도 내서, 마스크를 착용, 백신 나눔에서, 코로나 시대의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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