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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서 너도 그렇게 (자선주일 밀알회 후원 미사 강론)
   2021/12/20  9:54

밀알회 후원 미사

 

2021년 12월 12일 자선주일, 범어 주교좌 성당

 

찬미예수님, 오늘 밀알회 후원자 미사를 위해 범어성당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밀알회 홍보 동영상>

 

네 밀알회는 고 김동한 가롤로 신부님께서, 1976년 3월 대구결핵요양원장으로 취임하시고 이듬해 1977년 7월 15일 극빈 폐결핵 환우들을 돕기 위해 설립하신 후원회였습니다. 이제는 대구대교구 전체 사회복지 공식 후원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구에서 운영하는 10개의 사회복지 법인과, 이에 소속된 104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에이즈 쉼터’나 무료병원인 ‘성심복지의원’등 직영시설도 있으며,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위탁시설이나 지정시설도 있습니다. 직영시설은 10% 밀알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위탁시설이나 각 법인의 부족한 부분은 밀알 후원금의 지원을 통해 도움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보에 소개된, 최근에 밀알회로 연락주신 어떤 어르신의 전화 내용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내가 두 달 전 세상을 떠났어요. 통장을 정리하다보니 밀알회에 그 오랜 시간동안 3천원씩 후원해왔더군요. 그냥 해지하려다가 내가 남은 생애까지는 계속 후원하렵니다. 다만 이름은 반드시 아내 이름 그대로 해주세요. 절대로 이름을 바꾸시면 안됩니다.” 네. 아마도 형제님은 밀알 소식지에 새겨진 아내분의 이름을 찾아, 애덕을 실천한 아내를 부르고 기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0여년 역사의 밀알회에서 오랫동안 후원하신 장기후원자분들이 노령화되셔서, 매년 후원자 수와 후원 금액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 자리를 채워주시면 좋겠습니다.

 

성모당과 교구청으로 들어가는 정문 왼쪽에 대구대교구100주년 기념돌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는 루카복음 10,37절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끝에 예수님께서 율법교사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하자, 예수님께서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하시는 맥락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명령은 우리를 향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자비를 베풀었다면 오늘도 나가셔서, 혹시 외면한 적이 있었다면 예수님께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하시니 퇴장하셔서, 후원회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세례자 요한은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는 이들에게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라.’ 하였음을,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에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동영상을 시청했기에, 강론은 짧게 줄이겠습니다. 네, 밀알회 후원이라는 애덕 실천의 기회가 새로 주어졌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을 위한 십자가 길을 가시려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시는 주님 성탄을 준비하면서, 우리 모두 그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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