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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렐루야! 부활의 증인이 됩시다.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강론)
   2022/04/20  15:34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2022년 4월 17일 대현 성당, 구암 성당

 

찬미예수님,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알렐루야 하면, 마스크는 착용하였지만, 다함께 큰소리로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렐루야!(세번).

 

이번 2022년의 부활대축제는 모두에게 더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교황님께서 텅 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전례를 거행하셨습니다, 대구에서도 대주교님과 저와 신부님들이 신자들 없이 미사를 거행하고 유튜브로 중계를 해드렸습니다. 기억나십니까? 네. 그리고 작년 2021년 부활대축제는 성당 좌석의 30%만 참석하여 봉헌하였습니다. 올해 2022년에는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전국 하루 확진자 62만여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서, 좌석의 70%에 해당하는 많은 신자들과 함께 부활대축제에 거행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에 갑자기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여, 깜짝 놀라고 큰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다음부터는, 당사자 혹은 주변에 확진된 사람이 없다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할 만큼 여유로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본인이나 혹은 주변에 한두 분씩 다 걸리셨죠? 네. 인간관계에 다들 문제가 없으시네요.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10명, 밤12시까지, 정규 종교 활동은 좌석의 70%로 되어 있습니다, 4월 18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되고, 25일부터는 2급전염병으로 분류되고, 7일간의 자가 격리도 완화될 듯합니다. 이러한 변화 앞에서 신앙인인 우리도 앞으로 <위드 코로나>를 맞아 바꾸어야겠습니다, 신앙인으로써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에서 혹시 그동안 나도 모르게 위축되어 거리두기를 하였다면, 앞으로는 하느님께도 이웃에게도 더욱 가까이 다가가, 하느님 관계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그리스도 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죄도 없으셨지만, 죄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우리 인류에게, 죄를 용서받게 하시고, 죄에서 해방되게 하시려고, 그리하여 하느님과 인간이 완전한 화해를 이루고, 인간이 구원을 받고 하느님의 상속자가 되게 하시려고, 기꺼이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거룩하게 희생 제물로 봉헌하셨던 것입니다.

 

혹시 자가 격리 해보셨습니까? 해외입국자라서, 코로나 확진자라서, 밀접접촉자라서, 격리를 해야만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초기 2020년에는 2주일간를 하면서, 최근에는 일주일간 격리하면서, 정말 갑갑해서 엄청 힘들었는데, 해제되니 날듯이 기뻤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가 격리 해제의 기쁨보다 더 크게 부활을 기쁨을 느끼고 누려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희생 덕분에,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구원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파스카 신비의 은총에 동참하여 우리도 죄에서 죽고 영원한 생명을 향하여 부활하는 세례성사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부활을 크게 기뻐하며, 우리는 죄에서 해방된 기쁨으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6장의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라는 말씀과, 콜로새서 3장의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라는 말씀을 새기며, 죄에서 구원되고, 앞으로 코로나에서도 해방되어, 우리 모두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시다. 네. 마스크를 벗지 않는 모든 전례, 레지오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전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도록 합시다.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