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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사도 (제3회 교구 노인의 날 미사 강론)
   2016/10/10  10:57

제3회 교구 노인의 날 미사

 

2016. 10. 08. 성 김대건 기념관

 

찬미예수님. 오늘 제3회 대구대교구 노인의 날에 참석하신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주제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 주십시오.“(이사 6,8)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사도로 파견되어야 하는 노인 신자들의 사명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참가 신청하신 분이 1,740분이라고 합니다. 꾸준히 성모당 미사에 참석하시는 분들도 이곳에 함께 하시기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봉독된 복음의 직전 부분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신 다음, 당신께서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시고, 더러운 영이 좇겨 나가더라도 쉴 데를 찾아다니다가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돌아오면 상태가 더 나빠지니 방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부분에서 어떤 여자는 예수님의 구마 행위를 목격하고 또 그분 말씀도 듣고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루카 11,27)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28)고 선언하십니다. 

 

이미 루카 복음 8,21에서 밖에 어머니께서 와계신다는 소식에 예수님께서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하신 것처럼, 오늘도 혈연관계의 어머니가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 말씀에 따라 사는 영적 관계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분명히 예수님과 혈연관계는 아닙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아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감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으며, 예수님의 친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신앙의 모범이요 교회의 어머니 또 우리 신자들의 영적 어머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사실 성모님의 생애를 살펴보면 성모님이야말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신 행복한 신앙인이십니다. 그래서 천사 가브리엘은 주님 탄생예고 때에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루카 1,28) 하였고, 엘리사벳은 당신을 찾아온 성모님께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하고 외쳤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하고 말씀하셨으니, 이제 하느님 말씀을 듣고 행복해질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오늘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 주님 말씀을 들읍시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라는 말씀, 또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참조)와 같은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 당신의 말씀은 제 발의 등불, 저의 길을 비추는 빛이옵니다.”(시편 119, 105 참조)라고 시편 저자와 함께 고백하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사도로서, 우리 모두 참 행복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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