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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님의 열 가지 덕 (대구대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감사미사 강론)
   2017/06/12  11:54

대구대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감사미사


2017. 06. 06. 범어대성당

 

찬미예수님. 
1957년 1월에 왜관본당에서 ‘종도의 모후’ 쁘레시디움으로 시작한 대구대교구의 레지오 마리애가 드디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교구 도입 60주년을 축하드리며 교구의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이 뜻깊은 행사를 축하하시기 위해 안동교구의 권혁주 주교님께서 참석하셨고,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의 박현동 아빠스님도 참석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60년 동안 레지오 단원으로서 우리나라의 복음화와 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레지오 단원으로서 많은 활동과 기도를 하시다가 하느님 나라에 먼저 가신 분들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지금은 단원으로서의 활동을 쉬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노고를 기억하고자 합니다. 

 

제가 예전에 교구 사무처장을 하면서 한 동안 교구 레지오 마리애 지도신부를 하였었는데, 그 당시에 레지오 마리애 한국 도입 5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교구 ‘의덕의 거울’ 레지아가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로 승격되는 경사를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꼭 10년 전 그해 6월 6일에 ‘레지오 마리애 대구교구 도입 5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를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 캠퍼스 운동장에서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다시 6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해 5월 22일에 봉헌한 이 범어대성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5월 12-13일에 파티마를 방문하시고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그 당시 성모님을 목격한 세 아이 중에 일찍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남매를 시성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 직접 축복하신 파티마 성모상이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늘 6일까지 전국 몇 개 교구를 순회하면서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 행사와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우리 교구는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을 머물다가 가시게 되었습니다. 세 번에 걸쳐서 미사와 행사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여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대로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드렸던 것입니다. 
내년 10월 13일은 교구 ‘성모당 봉헌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10월 13일은 파티마 성모 발현 마지막 날이기도 합니다. 
대구교구의 초대 주교님이신 안세화 드망즈 주교님께서는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 교구를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시도록 맡기시면서 1918년에 루르드의 성모님을 모시는 성모당을 지어 봉헌하셨습니다. 그 후 100년이 다 된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성모당을 찾아와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루르드의 성모님께서 어려움 중에 있는 우리 교구를 특별히 지켜주시고 우리를 하느님 나라로 잘 이끌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레지오 마리애 교구 도입 60주년’을 맞이하여 레지오 단원으로서 우리가 제대로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고 성모님의 정신과 성덕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레지오 교본 제3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성모 마리아의 정신이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하며, 무엇보다도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갈망한다.”
성모님의 이 열 가지 덕이 성모님의 정신이고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인 것입니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들은 이 성모님의 정신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교본에는 열 가지 덕이 나옵니다만 그것을 요약하면 겸손과 믿음과 순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을 따라 오로지 겸손과 믿음과 순명의 정신으로 기도하고 활동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모님은 자기 맘대로,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하고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뜻이 가장 우선이었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께 온전히 바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5월 13일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의 시성식에서 말씀하시기를, “이 목동들이 성모님을 목격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오롯이 바쳤기 때문에 시성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것은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요한 2,1-11)은 가나의 기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분께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일생일대에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