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축사
찬미 예수님!
조환길 대주교님과 대구대교구 사제단, 수도자 여러분, 그리고 대구대교구 형제 자매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대구대교구에 많은 은총을 내려주셨는데 가장 큰 은총이 오늘 교구에 훌륭한 보좌주교님을 보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장주교님은 사목표어를 "제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루카복음 22장 42절의 말씀으로 정하셨습니다. 이 사목표어에 장주교님의 인품과 믿음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장주교님의 순명정신이 주교직무로서의 삶, 사제의 삶을 성실하게 하고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것입니다. 대구대교구에 첫 번째 주보이신 루르드의 성모님과 두 번째 주보이신 성 이윤일 요한께 장주교님의 주교직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전구를 부탁드립니다.
장주교님이 착한 목자로서 교구장님을 잘 보좌하여 신자들과 사제단과 더불어 기쁘고 행복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힘쓰시기를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장주교님!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얼굴을 세상과 교회에 되비추는 주교님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축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장신호 요한 보스코 보좌주교의 주교 서품식을 맞아 대구대교구의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항상 지역 교회에 필요한 것들을 염려하시고 안배하심으로 대구대교구가 요청한 보좌주교를 임명해주셨습니다.
보좌주교의 직무는 교구장 직무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곧 보좌주교는 교구장의 사목적 의무에 참여합니다. 두 주교님은 대구대교구를 돌봄에 있어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시기 바랍니다. 교구장 주교님은 보좌주교를 형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교구의 모든 일과 그 결정에 함께 해야 할 것이며, 보좌주교님은 교구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의식하면서 항상 교구장의 권위를 존중하고 온전한 순명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두 분은 서로 간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교환함으로써 교구를 사목하는 방향과 노력에 일치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셔야 합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장신호 주교님을 대구대교구의 보좌주교로 선택하실 때 주교님의 인간적, 사목적 자질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일찍이 주교의 자질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그가 거룩하다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게 하십시오. 만약 그가 배운 사람이라면 우리를 가르치게 하십시오. 만약 그가 사리분별을 잘 한다면 우리를 다스리게 하십시오."
목자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모든 주교님들처럼 새 주교님도 사제들과 신자들의 기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주교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영광이 아니라 무엇보다 교회를 위한 사목적 의무요 봉사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당신의 주교 서품 기념일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위하여 있다는 사실이 저를 한없이 두렵게 하지만 제가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또한 저에게 한없는 위로가 됩니다. 사실 저는 여러분들을 위한 주교이지만 또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주교가 직무의 이름이라면 그리스도인은 은총의 이름입니다. 주교가 위험한 자리라면 그리스도인은 구원의 자리입니다."
하느님께서 장신호 요한 보스코 보좌주교님을 축복해 주시기를, 여기 있는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 축사
찬미 예수님!
우리는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님을 비롯하여 모든 교구민들이 어쩌면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라는 시의 간절한 이상으로 오랫동안 기다리셨던 보좌주교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주교 서품미사에 참여했습니다. 교구장님으로써 오랫동안 혼자 소임을 수행하시느라 무척 힘드셨을 조환길 대주교님을 비롯하여 드디어 증손자를 보신 이문희 대주교님, 그리고 교구 사제단, 수도자 여러분, 교구민들 모두에게 한국 주교님들을 대신해서 주교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훌륭하신 장신호 주교님께서 우리 한국 주교단의 일원이 되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님에게는 축하와 아울러 위로의 말씀도 드립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특별한 소임을 받는다는 것은 당사자의 인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그저 하느님의 은총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성모님의 험난한 일생을 잘 알면서도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주교직이라는 소임을 은총의 선물로 받으신 장 주교님에게 축하드립니다.
제가 주교로 임명받았다고 그러니까 저희 동기중에 한 신부님이 주교직은 서품식날 반짝 영광이요 평생 십자가라고 위로의 말을 했습니다.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나날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신호 주교님에게 위로의 말씀도 함께 드리지만 그러나 그 십자가의 길은 부활의 영광을 나아가는 첩경이라는 것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장주교님은 예수님으 겟세마니 동산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는 기도를 일생 사목 좌우명으로 비장한 각오로 선택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예수님처럼 죽기까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겸손하고 충성스러운 순명정신이라면 하루 영광 평생 십자가도 오히려 은총의 기쁨으로 지고 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장신호 주교님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 신부님으로 여러 해 동안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겸손하시고 소임을 수행하시면서 또 제가 지방에서 전례문제, 어려운 문제, 까다로운 문제들을 문의할 때 마다 아주 성실하게 잘 대답해 주시고 인내해 주셨습니다.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서의 소임도 그와 같은 정신과 마음으로 훌륭히 수행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주교회의 숙소에 계실 때 주교회의 사제들의 막내 신부로서 공동 미사 집전 중 영성체 후에는 늘 막내 차지여서 그런지 성작과 성반을 닦으며 뒷정리를 하는 설겆이를 도맡아서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교로 임명되신 후에는 그 설겆이가 허용되지 않아서 다른 선배 신부님들이 하게 되니까 대단히 어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구장님을 보필하며 그동안 미리 경험을 쌓으신 설겆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실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 설겆이는 주교직 임명을 받으신 후에 장 주교님이 착한 목자,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 양떼를 사랑하는 목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님을 정성껏 보필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그 소임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번 장신호 주교님, 한국 천주교회 주교님들을 대신해서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도 장 주교님이 오늘 제단에 엎드려 봉헌하신 그 마음과 사목 표어의 말씀의 열매를 맺어 주님께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우리 모두에게는 주님의 은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며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선택하신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와 저희 모두에게 필요한 은혜를 자비로이 베풀어 주시며 대구대교구 교구민 모두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박근혜 대통령 축사
찬미 예수님!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님의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새 보좌주교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 해오시면서 교구 설정 100주년 3대 기념사업을 충실히 마친 대구대교구 공동체에 하느님께서 특벽한 선물을 내려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덕을 갖춘 장신호 주교님을 새로운 일원으로 맞은 천주교 주교단과 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께도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안팎에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가정의 가치를 세워나갈 때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많은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환길 대주교님께서 특별히 강조해오신 가정 성화와 대구대교구에서 펼쳐온 생명사랑운동, 건강한 가정을 위한 노력이 역사에는 물론 우리 나라의 건강한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교구장 대주교님의 사목활동에 장 주교님께서 큰 역할을 더하셔서 이 땅에 하느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님의 서품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축사
오늘 우리 대구대교구 100주년을 맞이해서 하느님께서 대구대교구에 큰 선물을 주신 날 같습니다.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님의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위해서 늘 기도해주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해주고 계시는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 그리고 전국에서 오신 우리 주교님들, 그리고 문화부 1차관님을 비롯한 기관 대표님들, 내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회적, 물질적 풍요는 어느 정도 이루었지만 우리의 공동체가 해체되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그것이 인간성 상실과 생명 경시로 나타나는 등 사회적인 큰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나눔과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시는 참된 목자를 필요로 하고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조환길 대주교님을 보좌하여 대구 교구청을 이끌어주실 장신호 주교님을 맞이하게 된 것은 참으로 대구의 기쁨이자 또 한편으로는 250만 대구 시민과 함께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특히 장신호 주교님의 주교 문장에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하셨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사목표어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교구민들은 물론 우리 시민들과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사랑과 행복이 충만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도 시장으로서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며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를 만들어가는데 1만여 공직자들과 함께 모든 지혜와 영향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장신호 주교님의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사제단 대표 최호철 안토니오 신부 축사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88꿈나무라는 애칭으로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입신양명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우리들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선한 목자가 되려는 꿈을 위해 노력하였고 주님의 뜻대로 자신의 소임지에서 충실하게 사제로 살았습니다.
이제는 더욱더 큰 주님의 뜻에 따라 주교직의 소임을 맡으신 당신께 축하인사를 드리면서도 십자가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부족한 동기 사제는 당신을 위해서 하느님께 필요한 은총을 기원해 봅니다.
동기와는 멀리 떨어진 소임지에서 언제나 열린 마음, 따스한 미소,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기의 모임에 오시어 당신의 뜻을 내세우기 보다는 동기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시는 그 마음은 당신의 사목표어인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에 고스란히 나타났나 봅니다.
88꿈나무라는 이름으로 신학교에 입하하던 그 때의 마음, 동기 사제를 만나러 올 때의 그 마음, 첫 소임을 수행하셨을 때의 그 마음으로 앞으로 주교직을 수행하시도록 감히 청해봅니다.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님, 주교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구 평신도위원회 이호성 아우구스티노 총회장 축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사랑과 자비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저희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시어 저희를 기쁘게 해주셨습니다. 대구대교구는 교구 설정 100주년을 지내면서 지난 5월 22일 삼위일체대축일에 교구 3대 기념사업의 하나인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의 봉헌식을 갖고 하느님 은총의 선물에 전 교구민이 감사하며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또 성모성월의 마지막 날인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에는 교구민의 염원이었던 장신호 요한 보스코 보좌주교님을 우리 곁에 보내주셨고 오늘 드디어 영광스런 보좌주교님 서품식과 미사를 올렸습니다.
보좌주교님을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열망하는 전 교구민의 기도를 어여삐 들으신 하느님께서 겸손하고 강건하며 지혜로우신 주교님을 보내주셔서 교구장님을 보좌하여 대구대교구의 새로운 100년을 다져갈 수 있게 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교회와 함께 하시는 성령께서 이끌어주셨음에 경외드릴 따름입니다. 지난 10년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해주신 교구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드리며 축하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젊고 유능하신 보좌주교님을 맞이하게 되신 교구장 대주교님과 사제단에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기쁨이 충만한 이시간 새 주교님께 축하 인사를 드리며 감히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요한 보스코 주교님, 저희 평신도 양떼들을 사랑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주보이신 요한 보스코 성인께서 그러셨듯이 우리 교회의 미래요 희망인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더욱 사랑해 주시어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원드립니다.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님, 저희가 곁으로 오셔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 존경과 순명을 약속 올리며 축하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