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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가 말렸는데도...(그녀가 떠날 때)
   2016/05/19  9:51
 그녀가_떠날_때.jpg

주: 최근 '인도에서 딸이 아빠와 삼촌에게 칼로 잔인하게 이른바 명예살인을 당하는 순간 갑자기 그 부근에 있던 소가 달려들어 가해자들을 공격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과다출혈로 숨졌다'는 외신을 접하고 더이상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기 않기를 바라면서 수년 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너무나 잔인한 명예살인>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12살 때 할아버지 뻘인 60살 노인에 팔려가 결혼 후 5년 간 남편에게 모진 매질을 견디다 못해 도망친 17살 소녀 굴 미나가 가문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친정오빠의 이른바 ‘명예살인’ 기도로 얼굴 등... 전신에 15차례나 도끼질을 당하고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하여 전세계인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여성탄압 국가인데 3년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부족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이라는 `징벌'(?)을 친가족들에게 오히려 당한 무크타르 마이라는 여성은 올해 대법원에까지 가서 법정 투쟁을 벌이며 전 세계에 파키스탄 비참한 여성인권 실태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슈화된 것은 `예외적인 사건들'일 뿐이고, 아직도 지방 부족집단에서는 여성들에게 명예살인과 집단성폭행 등이 횡행하고 있으며 인권단체인 파키스탄인권협의회(HRCP)에 따르면 올해 현지 언론에 보도된 것만 해도 260건의 명예살인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법을 개정해 명예살인 가해자에게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최고 교수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친척들이 피해자의 어머니나 다른 가족에게 돈을 쥐어주는 형식으로 끝나버린다고 HRCP는 전했습니다. 아무튼 더 이상 무고한 중동의 여성들이 이른바 명예살인으로 가족들에게 무참히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명예살인의 뜻과 독일에서 일어난 명예살인 실화를 영화화한 영화 ‘그녀가 떠날 때’를 차례로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주: 명예살인 [名譽殺人, honor killing] : 유부녀의 간통이나 미혼녀의 정조 상실 등이 집안의 명예를 해친다는 이유로 아버지나 남편, 남자형제등 가족 누군가가 직접 '해당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을 말한다. 집안에서 정한 남자와의 혼인 거부나 자유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혹은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심'만으로도 그녀들의 삶은 고통스런 죽음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그 여성이 어떠한 언행을 했는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다만 추측이나 소문만으로도 잔인한 살인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그 어떤 이슬람 국가도 법으로 ‘명예살인’을 권장하지 않는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역시 법적정의를 통하지 않은 살인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따라서 '명예살인'은 이슬람 발생 이전부터 존재하던 지역적 구습에서 비롯된 폐해이다. 그런데 왜 유독 이슬람 국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물론 가끔 비이슬람국가 에서도 일어난다.) 그들의 지역적 문화, 가부장적인 제도, 여성에 대한 편견, 일부극단적인 무슬림들에 의해 생겨난 이 악습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명예살인을 행하는 무슬림들이나 이를 면죄해주는 이슬람 성직자들은 알라의 가르침을 진정 알고나 있는 것일까? (출처: 네이버)

 

                              <영화 ‘그녀가 떠날 때’>

   독일에서 태어나 결혼을 하면서 부모님들의 조국인 터키 이스탄불에 가서 살고 있는 터키계 독일인인 우마이(시벨 케킬리 분)는 무뚝뚝하고 폭력적인 남편과의 사이에 어린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결혼생활에 지쳐있던 그녀는 임신한 아이를 낙태한 일을 계기로 남편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아들 쳄과 함께 독일의 친정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처음에는 반갑게 맞아주었던 식구들도 우마이가 영영 남편을 떠나서 독립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는 태도가 급변한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영원히 남편의 소유여야 할 아내가 가출을 하고, 더군다나 남편 밑에 있어야 할 아들까지 데리고 온 죄는 우마이의 가족뿐 아니라 보수적인 터키계 독일인 사회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남편에게 아들 쳄이라도 돌려보내려는 친정 부모님과의 갈등 끝에 우마이는 고심하다 다시 짐을 챙겨 아들 쳄과 함께 집으로부터 도망친다. 독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사회보호시설에 들어간 우마이는 친구 아티페와 함께 일하며 잠시나마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우마이의 일이 소문나면서 여동생 라나가 파혼당하고, 우마이의 오빠와 남동생은 주변 터키인 청년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만다. 결국 보수적이고 폭력적인 우마이의 오빠는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파탄으로 몰아간 동생을 용서하지 못하고 남동생까지 구슬려 길에서 이른바 총격명예살인으로 보복을 단행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8, 7>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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