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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님의 중재에도 불구하고...(레몬 트리)
   2014/07/15  19:22
 교황의_중재.jpg

 

  주: 얼마전 교황 프란치스코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청년들을 납치살인을 하는 등의 추잡한 싸움을 하다 결국 예루살렘('평화의 도시'라는 뜻)에 박격포탄이 떨어지고 또 가자지구에 무자비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되어 약 1 ,000여명의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근 10여년간 계속되는 이들의 싸움이 하루속히 끝나길 바라면서 지난 2009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골리앗이 되어버린 다윗


  십자가를 안테나로!

  어릴 때 외할머니가 저희들에게 들려주신 재미있는 구약성서 이야기 중에서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은 이스라엘의 양치기 소년 다윗이 돌팔매질로 블레셋의 거인이자 대장군인 골리앗을 무찌른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동에서 들려오는 비극적인 소식들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볼이 붉고 귀여운 소년인 다윗이 아니라 난폭하고 무자비한 골리앗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얼마 전 이스라엘은 가자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한다고 가자지구에 대규모 폭격을 하여 민간인 수백 명을 희생시킨 후,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을 투입하여 당시 난민들을 보호하고 있는 유엔학교를 포격을 하여 수십 명이 죽게 것도 부족하여 그들이 설정한 휴전시간에 난민구호물자를 수송하는 유엔트럭을 포격하는 무자비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4일, 가자지구의 한 주택에 민간인을 몰아넣은 뒤 포격을 가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30여명이 숨진 사실이 드러나 고의적인 민간인학살 의혹이 제기됐다고 합니다.


  아무튼 더 이상 이스라엘은 “즉각 휴전을 하고 가자지구의 난민들 구호에 협조하라”는 유엔의 경고와 세계인들의 우려에 귀를 막지 말기를 바라며 또 그들이 진정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선민이고 그동안 대학살을 당한 억울한 민족이라면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들에도 자비를 베풀 것을 촉구하면서 영화 ‘레몬 트리’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레몬 트리’>


  팔레스타인 여인 살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 레몬 농장을 가꾸며 혼자 살고 있다. 일찍 남편을 잃고, 아이들도 모두 집을 떠난 상황에서 그녀에게 남은 건 오직 레몬 나무들뿐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국방부장관이 살마의 이웃으로 이사 온 며칠 뒤, 살마의 레몬 농장에 감시초소가 생기고, 철책이 세워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것으로 모자라 살마는 이스라엘 안보국으로부터 국방부장관의 안전에 위협이 되니 그녀의 레몬 농장을 없애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러자 평생 동안 가족들이 가꿔온 레몬 나무들을 눈뜨고 뺏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살마는 마침내 변호사를 찾아가 이스라엘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선언한다!


  한편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으로 선출된 남편을 따라 새로운 관저로 이사를 온 미라, 그녀를 반기듯 집 앞에는 아름답고 멋진 레몬 농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새로운 집과 장관 아내로서의 역할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미라는 얼마 있으면 열리는 집들이 파티 준비로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웃집 여인 살마가 자신들 때문에 레몬 농장을 잃게 될 것이라는 남편의 말에 미라는 놀라고, 자신과 이웃의 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다른 대안을 알아보고 싶지만, 남편의 입장 문제 때문에 미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개인적 삶도 포기하고 장관의 아내로서 내조해야 하는 자신의 삶에 조금씩 회의를 느끼는 미라는 무심코 자신의 솔직하고 난처한 심정을 이스라엘 언론에 나타냈다가 국방부장관인 남편은 곤경에 빠지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2 사무 12, 7- 1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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