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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생국 공화국이 되어서야...(아웃 브레이크)
   2014/08/01  19:14
 아웃_브레이크.jpg


주: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치사율이 매우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항생제 공화국이 되어서야...

     

   십자가를 안테나로!

  KBS 1TV생로병사의 비밀프로그램에서는 우리나라의 항생제 지나친 남용에 관한 내용 세균의 역습, 약이 필요없다편을 방영하였습니다. 인류를 전염병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준 기적의 치료약 항생제이지만 이제는 항생제에 죽지 않는 내성세균들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 사망자 5700만명 중 20%에 해당하는 약 1100만명이 세균감염병으로 사망하여 성인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소아사망원인 1위 역시 세균감염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터프트 의대 스튜어트 레비 교수는 “21세기 인류의 최대 위협은 암이나 에이즈가 아니라 폐렴이나 임질 등을 일으키는 흔한 세균들일 것이다. 이제 세균들의 총공세가 시작됐고, 인류는 실탄이 떨어져 가고 있다라고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이 항생제 내성이 가장 심각한 곳은 바로 수많은 환자들에게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 그래서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와 같이 치료가 힘든 강력한 내성균도 주로 병원에서 문제가 됐었고 2003년부터 슈퍼박테리아가 우리 주변 지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국내 최초로 경남 창원을 비롯한 인근지역에서, 지역사회 MRSA 감염환자가 집단 발병한 이후 끊이지 않고 산발적으로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들의 항생제 처방률은 종합병원 49.9%, 의원 59.2%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는 세계 보건기구의 권장치 22%보다 무려 2배나 높은 것이며, 네덜란드는(16%), 말레이시아(26%) 등 외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감기의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이기에 세균치료제인 항생제는 거의 필요가 없지만 2차 세균감염을 우려한 의사들의 과잉처방과 항생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무조건 강한 약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대한민국을 항생제 공화국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항생제를 무턱대고 사용한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오남용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고 반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항생제 내성이 가장 심각한 곳은 바로 수많은 환자들에게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인 것처럼 크리스찬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고 성서를 그저 상식이나 지식을 위한 도구 내지는 책장의 장식품 정도로 취급함으로써 우리가 가장 치료하기 힘든 내성균(위선자?)으로 전락하지는 않았나?’하고 우리의 영적 내성을 반성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가 하루속히 항생제 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 크리스챤들도 위선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참고로 신문기사와 에블라 바이러스 퇴치에 관한 영화 아웃 브레이크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항생제 의사'들의 무책임한 변명>

 


   감기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며,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약이다. 따라서 단순 감기에는 항생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 감기로 인한 세균성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만 항생제를 쓸 수 있다. 이것은 의사의 기본이다.


  지난 주, 감기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됐다. 의사들은 병의 경중(輕重)이나 환자 특성을 가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방률을 발표해 여론몰이를 했다고 불만이 대단하다. “오랜 진료 경험에서 비롯된 처방 노하우를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도 튀어 나왔다. 90%, 심지어 99%의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쓰는 의사들도 이렇게 할 말이 있는 것일까? 그들의 변명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른바 항생제 의사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단순 감기가 아니라 세균성 합병증이 생겼거나 생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항생제를 썼다고 말한다. 문제의 핵심은 그들이 주장하는 항생제의 세균 합병증 예방 효과다. 많은 의사들이 항생제를 쓰면 실제로 합병증이 덜 생긴다고 믿으며, 이 믿음이 지나치면 감기는 아예 처음부터 항생제를 써야 한다로 발전한다. 이렇게 공공연히 말하는 의사들도 실제로 많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무책임과 실력 없음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항생제를 쓴다고 세균성 합병증이 예방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예방된다고 믿는 이유는 그들이 절반의 가능성에 근거해 밑져야 본전식으로 항생제를 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균성 부비동염이 걸리면 누런 콧물이 나오지만, 누런 콧물이 나온다고 모두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성 부비동염은 아니다. 또 세균성 인후염의 초기 증상은 단순 감기와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미묘한 차이를 구분할 경험도, 능력도 없는 의사들이 일단 쓰고 보자는 식으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항생제를 써야 할 때를 놓쳐서 생기는 합병증은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의사로선 손해 보지 않는다.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인 이유가 이처럼 밑져야 본전식으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자들도 문제는 있다. 감기는 시간이 경과해야 낫는 병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조급해 하며 주사제(항생제) 처방을 원하고 있으며, 이런 의사들만 실력 있다고 입 소문 내고 다닌다. “선무당이 아는 척하고 나서니 항생제를 쓸 수 밖에 없다고 의사들이 변명할 수 있도록 핑곗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출처: 임호준기자 / 조선일보) 





                             <영화 '아웃 브레이크' 


   미 육군 전염병 연구 의료 기관 소속의 메디컬 닥터 샘 다니엘스 대령(더스틴 호프만 분)은 어느 날 직속상관인 빌리 포드 장군으로부터 아프리카의 우림지대에서 지금껏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샘이 조사한 결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그 치사율은 100 퍼센트에 달하며, 미국으로도 전파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샘은 빌리 장군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지만 장군은 샘에게 연구를 그만두라는 명령을 내린다.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 샘은 고군분투하지만, 왠일인지 모두들 샘의 주장을 묵살하기에 바쁘다. 그러던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어느 마을이 바이러스에 오염된다. 감염된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와중에, 샘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3, 2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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