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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교황님(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2014/08/16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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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교황님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신 프란치스코교황님의 제의의 가슴부분에는 작은 노란리본이 달려있었습니다. 그것은 미사시작 직전에 만난 세월호유가족들이 교황님께 전한 노란리본이었습니다. 저는 그 리본을 보는 순간 갑자기 지난 4월, "살려달라"는 승객들과 단원고 학생들을 버려두고 맨 먼저 탈출한 무책임하고도 비겁한 세월호 선장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와는 정반대로 50여년 전에 폐수술을 하여 한쪽 폐를 가진 80대 교황님이 지금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영적으로 침몰하는 공동체들, 그리고 그 속에서 영적으로 죽어가는 아시아의 청년들을 살리기 위해 먼길을 날아와 여독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치 열정적으로 사목활동(구조활동)을 하시는 슈퍼맨처럼 보였습니다.

 

   얼마전, 교황 프란치스코의 중동방문을 취재한 한 외신기자도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그분은 지금 전세계의 그 어떤 정치지도자들도 해결하고 또 중재하지 못한 중동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평화의 사도이자 슈퍼맨입니다...”

 

   하지만 그런 교황님도 선출 직후에는 그의 동료 추기경에게

  “당신은 (나를 교황으로 선출한) 큰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외신에서 보도한 사진 즉 교황복장의 한 어린이가 교황님보다는 엄마를 찾고 있는 표정처럼 말입니다. 저는 그 사진을 보고 교황님이 스스로 내면의 아이를 달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내적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지금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시복식,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그리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의 촉구, 세월호 유족들과의 만남 등 수많은 일정을 묵묵히 수행하고 계십니다. 부디 교황님이 평화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무사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완수하시길 기원하면서 교황선출과정과 신임교황님의 내적어려움을 잘 표현한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원제: HABEMUS PAPAM)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전세계의 가톨릭신자 뿐만 아니라 영향력 1위인 교황님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전세계에 흩어진 추기경들이 로마로 소집되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한다.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된 멜빌은 교황수락 선언연설을 거부하고, 바티칸 교황청서 몰래 도망친다. 그러자 당황한 교황청 대변인은 스위스 경비병에게 창안에서 그림자로 교황행세를 대신하게 하고 사라진 교황님을 찾아 로마 시내를 샅샅이 찾아다닌다.

 

   한편 엄마까지 찾으며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선 교황 멜빌은, 정신과의사도 만나고 또 버스를 타거나 길을 헤매면서 다양하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연극구경을 하다가 진실한 소망과 소명의 참 가치를 발견하면서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0, 11-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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