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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칸다하르로 향한 사람들 (칸다하르)
   2014/10/28  16:44
 자바리.jpg


주 : 지난 26일 이란에서 '남자 정보기관원의 성폭행을 피하기위해 그를 살해한 죄'로 한 여성이 억울하게 교수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년 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성폭행을 피하기 위한 정당방위였고 그를 죽인 것은 자신이 아니다..."라고 끝까지 주장한 이란여성 자마리의 생전의 모습입니다>


                               <칸다하르로 향한 사람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군의 철수와 탈레반 죄수 23명을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간 탈레반이 18명의 한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었지만, 붙잡힌 사람들 가운데 5명이 아프간 언어인 다리어와 파슈투어를 사용해 이들을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오인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런데 아프가니스탄의 아흐마드자이 경찰서장은 “한국인들이 수도 카불 남쪽 176㎞ 지점에서 납치돼 버스에서 내려진 뒤 산악지대로 보내졌다”고 설명하며 "버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우리 경찰에게 미리 알리면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요구하며 성가시게 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찰에 알리지 말라며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향했다"라며 “우리 치안관리들에게 여행을 미리 알리지 않은 건 그들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최근에 탈레반에게 납치된 독일인 2명에 대한 살해설 등이 보도되고 또 한국인에 대한 최후통첩시간이 보도된 급박한 시점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치안담당자가 한국인의 칸다하르행에 대한 잘못 운운하는 것은 그들의 치안관리 능력부족 등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종의 변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그들도 사후약방문격인 수색을 한다며 인질들의 목숨을 위협하지 말고 왜 한국인들이 그 위험한 칸다하르로 향했는지를 깨닫고 지금 협상을 위해 그곳을 방문하고 있는 우리 정부 담당자들와 잘 협조하여 무고한 한국인 인질들이 무사히 귀환되게 노력하기를 바라면서 영화 ‘칸다하르’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칸다하르’>

  아프가니스탄 내전 중에 조국을 탈출한 나파스는 캐나다에서 새 삶을 살고 있다. 여성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던 나파스는 어느 날, 아프가니스탄 감옥에 홀로 남겨졌던 여동생으로부터 개기일식이 있는 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절망적인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나파스는 여동생의 자살을 막기 위해 위험한 칸다하르로 돌아가려고 한다. 혼자몸으로 칸다하르까지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나파스는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여동생을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테이프 레코더에 직접 녹음하면서 위험천만한 사막여정에 오른다.

  그녀는 이란에서 칸다하르로 돌아가는 가족의 네 번째 부인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코란학교에서 퇴학당한 소년 칵에게 돈을 주며 칸다하르로 가는 길 안내를 부탁하는 등 낯선이들의 손에 의지해 여동생을 찾아간다. 중간에 우물물을 잘못 먹어 찾아간 임시병원에서 나파스는 미국계 흑인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사히브라는 이름의 이 의사는 사실 소련과의 성전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온 무자헤딘이었다. 신을 찾아온 땅에서 본의 아니게 사람 살리는 일을 하게 됐다는 사히브는 나파스가 칸다하르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파스는 사히브의 도움으로 적십자 막사에서 만난 남자와 함께 칸다하르로 가는 결혼식 하객들 틈에 섞여 칸다하르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녀 앞엔 여전히 죽음과도 같은 공포와 위협이 존재하고, 어느덧 태양과 달의 완벽한 합일인 개기일식이 펼쳐지는데...

                           <말씀에 접지하기; 사도 7, 33-3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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