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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몸짱소방관 달력 (서서 자는 나무)
   2014/12/24  10:39
 몸짱달력.jpg


주: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기부한 사람들에게 지난 5월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서 입상한 소방관들이 만든 달력 이른바 '소방관 몸짱달력'을 자선기념으로 나누어주기로 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10년에 소방관에 대해 쓴 글을 올려봅니다.^^*

                                              <꿈나무가 잘 자라려면... >


  십자가를 안테나로!

  주일 저녁마다 방영되고 있는 KBS- 1TV 의 ‘도전, 골든벨’을 보노라면 우리나라의 꿈나무인 요즘 청소년들이 예전에 주로 ‘대통령이 되겠다’, ‘판, 검사가 되겠다’ 등의 큰 꿈을 가진 기성세대에 비해 매우 소박한 꿈(요리사. 애견미용사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난 주에 방송된 프로그램에서도 ‘폐품처리일를 하다 부상을 입은 저희 엄마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엄마, 사랑해요!’라고 엄마의 쾌유를 비는 여학생과 “소방관인 아빠가 화재진압을 하는 것을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되었다”며 “아빠가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늘 기도하고 있다”는 여학생은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착한 꿈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은 그 학생들의 부모님의 큰 자식사랑과 희생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우리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방황하기 보다는 가족들과 좀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며 ‘이스라엘의 나무 삼형제 이야기’와 감동적인 가족사랑을 그린 한국영화 ‘서서 자는 나무’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약 2000여년 전, 이스라엘의 어느 숲속에 어린 나무 삼형제가 있었는데 어느 날 큰형인 한 나무가 이렇게 자기의 희망과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보물상자가 되어 이세상의 온갖 귀한 보물을 가득히 담을거야"라고.


  그러자 둘째 나무가 말하길,

"나는 큰 배가 되어 이 세상 모든 곳을 항해하는 배가 될거야"라고,


  마지막으로 막내 나무가 말하길,

 "나는 형제들 중에 가장 못 생기고 작으니 작은 가마나 되어 몸이 아프고 불편한 사람들을 태워줄거야"라고 차례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벌목꾼에 의해 그 나무 삼형제는 벌목이 되어 제각기 다른 곳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꿈과는 달리 첫째는 베틀레헴의 마굿간의 여물통이 되고 말았고, 둘째는 갈리래아호수의 작은 고깃배가 되고 말았고, 막내는 골고다의 십자나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그들의 꿈은 풍지박산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나무 삼형제는 사랑과 희생이 가득한 나자렛의 한 사람 때문에 자신의 꿈이 모두 이루어진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습니다. 즉 첫째 나무는 한 아기가 나무로 된 말구유에 뉘어졌는데 동방박사들이 와서 황금, 유향, 몰약을 그 아기에게 선물하면서 경배하는 것을 보고 그 아기가 이 세상 그 어떤 보물보다 더 귀한 분이고 그분을 자기가 담고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둘째는 갈릴래아의 풍랑 속에서 사나운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는 놀라운 능력의 선생님을 자신이 모시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막내는 골고다 산에서 자신의 등에 못박혀 피흘리며 돌아가신 분이 하느님의 외아들이었고 그분으로 인해 온세상의 죄인들이 치유받고 또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출처: 가톨릭 굿뉴스)


                                                     <영화 ‘서서 자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길에 뛰어드는 용감한 소방관인 구상(송창의 분)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 순영(서지혜 분)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딸 슬기(주혜린 분) 그리고 동생처럼 아끼는 동료 소방관 석우(여현수 분)가 있다.


  7년 전 첫출근날, 회사 회전문에 발목이 끼어 다친 순영을 구하다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게 된 소방관 구상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며 또 소방관 일에도 열중하지만 언젠가부터 자신에게 다정하게 다가오는 아내를 의도적으로 자꾸만 밀어내기만 한다. 그리고 세상물정 모르는 19살 어린 나이에 소방관 구상을 만나 결혼을 해 바로 귀여운 딸 슬기를 낳고 살림만 하며 남편 밖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순영은 사고의 후유증과 집 밖과의 소통을 끊으며 공황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아직은 철부지 주부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아내 순영과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멋있다”고 칭찬해주는 딸 슬기를 눈앞에 두고도 소방관 구상은 자신이 말기뇌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음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늘 가슴 아파한다. 그리고 어린 자기를 버리고 재혼한 엄마가 지금 요양원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는 걸 알고 엄마와의 어려운 상봉도 계획한다.


  한편 이들 곁에는 역시 든든한 나무와 같은 영상기록관인 소방관 석우가 있다. 구상이 순영을 구조하던 날, 그는 현장에 구상과 함께 있었고 구조활동 이외에도 평소 순영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몰래 촬영했기도 했으나 동료이자 형과 같이 자상한 구상의 행복을 위해서 그는 순영에게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석우의 이런 고마운 마음을 알게 된 구상은 혹시 자기의 수술이 잘못돼 자신이 숨을 거두게 되면 아내와 딸을 자기 대신 잘 지켜달라고 석우에게 어렵게 부탁한다. 그리고 딸 슬기의 생일날, 뜻하지 않게 커다란 큰 화재가 발생하자 구상은 ‘비번이니 제발 가지 말라’는 아내 순영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재 현장에 즉각 출동하여 죽을 위험에 있는 여러 어린이들을 극적으로 구하고 순직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0, 28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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