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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벼락을 맞고 죽는 사람들 (밀리언즈)
   2014/12/27  13:16
 밀리언즈.jpg


주: 지난 성탄절, 홍콩에서는 22억원을 수송하는 현금수송차량의 뒷문이 갑자기 열려 길바닥에 돈이 마구 쏟아졌는데... 이중 17억원이 사라졌고 그때 그 돈을 주어간 사람들이 지금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05년에 돈벼락에 대해 쓴 글을 올려봅니다.^^*



                              < 엄마의 기적은 바로 너란다... >

  십자가를 안테나로!
  2005년 어린이날 특선영화로 돈벼락에 관한 영화 ‘밀리언즈’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날이 날인 만큼 극장이 어린이들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는데, 야외로 놀러들 나갔는지 어른이인 제가 볼 좌석이 있더군요. 혹시 아직 못본 어린이가 있다면 주일학교에서 단체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그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 




   <영국의 화폐 파운드가 유로화로 통합되기 열흘 전, 엄마를 잃고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9살 형 안소니와 7살 동생 데미안 형제는  어느 조용한 시골마을로 이제 막 이사를 왔다. 늘 성인성녀전을 읽고 있던 데미안은 이사의 주보성녀인 성안나에게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기찻길 옆에서 놀고 있던 데미안 앞에 열차 강도가 실수로 던진 커다란 가방 하나가 뚝~ 떨어진다. 그 안에 든 것은 자그마치 ‘백만파운드’라는 엄청난 양의 현찰! 하지만 이 돈의 사용기간은 유로화 통합 전 단 열흘뿐이다. 난데없는 돈벼락(?)을 맞은 두 형제는 일단 열흘 동안 맘껏 이 돈을 쓰기로 한다. 그러나 돈쓰는 법도 가지가지! 돈의 힘을 알고 있는 영리한 형 안소니는 우선 신중한 투자마인드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한편, 친구들을 보디가드로 고용해 학교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등 어른 흉내를 내며 신나게 돈을 쓴다. 반면, ‘이 돈은 좋은 일에 쓰라고 하늘이 보낸 선물’이라 믿는 천사표 동생 데미안은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나누어 주고, 자선활동에 매진하는 등 다양한 선행을 실천한다. 하지만 어린 두 형제가 열흘 동안 그 큰돈을 다 쓰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던 그들 앞에 자신이 훔쳤다가 잃어버린 돈가방을 찾는 열차강도가 나타나고, 설상가상 아빠와 아빠의 여친까지 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두 형제의 ‘백만파운드 처리’라는 골치아픈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게 된다...>

  저는 두 어린 두 형제가 각자 그 돈을 처리하는 방법도 재미있었지만 성인성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천사표 동생 데미안이 자주 성인성녀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데미안은 자기 몫인 돈가방을 들고 기차길로 가서 철로위에 돈을 쏟고 불을 붙일 때 데미안은 꿈에도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숱하게 성인성녀에게 “천국에 우리 엄마라는 성녀가 있더냐?”고 물었던 데미안이 말입니다. 데미안은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질문을 합니다.

“엄마는 천국에서 성녀가 되었어요?”
“그럼, 내가 성녀가 되었으니 너희를 만나러 왔지...”
“성인성녀가 되는데는 절차가 까다롭고 기적도 있어야 된다고 들었는데...”
“데미안, 엄마에겐 네가 바로 기적이란다!”  
“엄마!”

   그렇습니다! 우리에겐 부모님이야말로 ‘살아있는 우리 주보성인성녀’이시며 또 우리는 그분들이 시성이 되게 하는 ‘살아있는 기적’이 아닐까요? 금년 어버이날에는 우리가 ‘기적의 아이들답게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브리엘통신

                                  <말씀에 접지하기; 2코린 12, 14)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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