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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국아, 날아라! (천국의 아이들)
   2015/01/23  17:26
 기국.jpg

    

주: 달리기도 하고 또 아빠랑 팔씨름도 하는 기국      

                    


                        기국아, 날아라!

 

  십자가를 안테나로!

  금주 KBS-1TV 인간극장에서는 얼마전 이른바 '기국이 운동회'로 언론을 통해 알려진 김기국 어린이와 그 가족이 '기국아, 날아라'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아픈 기국이를 위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랑, 그리고 기국이의 착한 학교친구들, 그리고 자기 가족들에게는 물론 전국민에게 '원기회복제'가 된 속이 깊고 낙천적인 기국이를 이번 '인간극장'을 통해 잘 알 수 있었는데 오늘 마침 기국이의 아버지인 김대열씨가 KBS 시청자게시판에 감사인사를 올리셨기에 그 감동적인 인사글과 또 오누이의 사랑을 잘 그린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작은 천국을 보여준 기국과 그 가족에게 감사를 드려봅니다.^^* 가브리엘통신

 

                     <기국이 아빠입니다...>

 

 저는 기국이의 아빠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희 가족을 보시고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국이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고 기쁨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희라고 지나온 시간동안 굴곡이 없었겠습니까? 내어깨에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도 많았고 바쁜 시간을 쪼개 농사하다가 지칠 때면 "내가 이짓을 왜 하나?" 하는 좌절감에 눈물이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에 찾아가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속삭이기도 했고 또 교회를 찾아가 "이럴거면 차라리 저를 데려가 주세요..."라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 아들의 운동회를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가족이 아닌 어린 친구들도 우리 기국이의 손을 잡아주는데 아빠인 내가 이래서는 않되지'라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뒷바라지 잘해서 기국이가 꿈꾸는 '굶주림으로 고통받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도록 조금씩 나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많은 사랑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중략) 이젠 우리 아들 기국이가 정말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아들이 그간 열심히 수영하고 다이어트를 해서 5Kg을 감량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KBS)

 

                               <영화 ‘천국의 아이들’>


  이란의 테헤란 남쪽의 가난한 가정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알리. 엄마의 심부름을 갔다가 금방 수선한 여동생 자라의 구두를 잃어버린다. 하나뿐인 여동생의 한 켤레 뿐인 구두. 자라는 ‘학교에 뭘 신고 가냐?’며 눈물이 글썽글썽하다. 그러자 집에 새 신발을 살 여유가 없다는 걸 잘 아는 알리는 여동생에게 ‘내가 찾아줄테니까 그때까지 자신의 운동화를 같이 신자’고 한다.


  결국 알리의 운동화를 같이 신게 된 남매. 오전반인 자라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면 알리는 그 운동화를 신고 전력 질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리는 지각을 하고 교장 선생님께 찍힌다. 자라 역시 오빠가 지각할까 두려워 시험도 치르는 둥 마는 둥 달려오기 바쁘다.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느라 숨이 턱에 닿도록 골목, 골목을 누비고 달리는 남매.


  그러던 어느 날, 교정에서 자신의 구두를 신은 아이를 목격한 자라.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오빠와 함께 그 애의 뒤를 밟는다. 그러나 그 소녀의 아버지가 장님이며 자신들보다 더 가난한 집에서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남매는 구두를 끝내 돌려받기를 포기한다.


  며칠 후, 알리는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의 3등상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리는 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체육선생님에게 간절히 애원한다. 처음엔 무시했지만 알리의 간청에 테스트 달리기를 시켜보는 선생님은 알리의 달리기 속도에 놀라고, 그를 학교 대표로 내보낸다. 대회에 나가게 된 알리는 자라에게 약속한다.

 "꼭 3등상을 받아올게. 이 오빠를 믿어."

  

  그런데 마라톤에서 알리는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는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운동화가 상품인 3등’을 하려고 1, 2등을 차례로 양보하지만 안타깝게도 넘어져 그의 유일하고 소박한 목표였던 3등도 놓치고 만다...

 

                                    <말씀에 접지하기; 루까 15, 2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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