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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취미는 젊음의 비결? (프리퀀시)
   2015/03/21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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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2BM 김홍종씨)


                                취미는 젊음의 비결?


   십자가를 안테나로!

   금주 토요일 아침 KBS-1TV 시니어토크쇼인 '황금연못'의 주제가 ‘취미생활’이었는데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은 또래의 비취미활동 어르신들보다 훨씬 더 젊어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약 30여년전인 1983년 9월에 진주에서 창립된 마르코니회(가톨릭 아마추어무선사회) 창립모임에서 제가 만나뵈었던 HL5LB 김영도박사님(중앙의원 원장, 당시 60세)도 그당시 무척 젊어보였습니다. 동안 얼굴에 구리빛 근육질의 몸매였던 김박사님은 아마추어무선(HAM) 이외에도 스쿠버 다이빙, 행 글라이딩 등의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계셨다고 했습니다.

<주: 김영도박사님은 대구 남산동 성심복지병원의 기증자인 고 김영민박사(성심이비인후과의원장)의 동생이신데 지난 86년경에 행글라이딩 추락사고로 선종하셨습니다>

 

 

   지난 3월초,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KARL)에서 주최하는 신년 QSO(교신)대회에서 85세의 고령인 HL2BM 김홍종씨가 무선전신(CW)부문에서 1등을 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약 5년전에 그분이 쓰신 감동적인 글과 화재진압사고로 죽은 소방관인 아버지가 약 30년후, 아들과 무전기를 통해 서로 교신을 한다는 미국영화 ‘프리퀀시’를 차례로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오늘은 나의 80회 생일 / HL2BM >

 

   1931년 8월 23일生. 오늘은 내가 만 80세가 되는 날이다.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것을 먼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 가족, 나를 알고 오랫동안 나와 교류해온 국내외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잘못 한 일도 많았고, 남의 마음을 섭섭하게 한 일도 많았다. 모두 모두 용서해주기 바라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감사함으로 새롭게 거듭난 인생으로 남은 여생을 살아가려 한다. 이 세상에 내 이름으로 된 재산은 아무 것도 없다. 내 시신까지도 관련기관에 이미 기증해놓고 있다. 남는 것은 'HL2BM' 이란 콜사인(호출부호) 5글자 밖엔 없다.

 

   내 自由人(자유인)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금년 4월호 일본 CQ誌(주: 아마추어무선 잡지)에 자세히 기술 한바 있다. 30년 가까이 병상에 있는 아내에게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해주지 못하고 얼굴 찡그리는 일도 많았지만 내가 건강해서 그의 곁에서 손발이 되어주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 이다. 나는 다른 사업을 해 본 일 없고 50여년을 한 회사에서만 일을 해 왔고 정년퇴직 후에도 같은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16년을 덤으로 일 할 수 있었다. 이 16년간은 나의 햄 생활에서도 최고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전신클럽을 조직했고, 국내외 햄(HAM: 아마추어무선) 교류도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 내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고, 어떤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성실하게만 살아 왔다. 50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곁에는 항상 햄이 같이 있었다.

 

 

   햄(HAM)은 나의 꿈을 키울 수 있었고 직장 이외의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어 좋았다. 지금도 아침 7시만 되면 주파수 7024.50Mhz에서 MCWU(주: 일본 미야자키 전신애호회)를 향해 700자 내외의 MSG(메시지)를 만들어 2년 가까이 송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원문은 즉시 번역하여 C-3 게시판과 한국 아마추어무선연맹 회원게시판에 매일 올려지고 있다. 다른 지방 친구들도 많이 듣고 있어 가끔 만나면 나의 메시지 내용이 아주 훌륭했다고 인사를 받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 여러분이 계속 사랑 해 주시면 현 상태로 100살까지는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한국 아마추어무선연맹 카페)

  


                                <영화 '프리퀀시'>

 

   1969년 10월12일, 뉴욕시 프로야구 메츠팀의 열광적인 팬이었던 소방관 프랭크(데니스 퀘이드 분)는 화재진압사고로, 사랑하는 아내 줄리아와 어린 아들 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6살의 존은 그날의 충격과 슬픔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로부터 30년후인 1999년 10월 11일, 뉴욕시 강력계 형사가 된 존(제임스 카비젤 분)은 연인과의 이별, 수사관이란 직업에서 오는 우울증과 고독감으로 하루하루를 쓸쓸하게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낡은 아마추어무선(HAM) 통신기를 발견하고 재미삼아 주파수를 맞춰본다. 그런데....그런데....! 그 무선기 안에서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CQ! CQ! 저는 뉴욕에 사는 소방관 프랭크입니다. 들리는 분은 응답하세요! "

 

   그날부터 30년이란 한 세대차의 시간을 두고 서로 정답게 교신하는 아버지와 아들.... 그러나 하루 후면 아버지의 기일. 그렇다면 존은 내일 있을 문제의 그 화재사건을 되돌려야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 36살 아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프랭크는 화재진압사고 라는 죽음을 피하게 되지만 그렇게 되면서 의문의 사고로 아내 줄리아가 오히려 죽음을 맞게 된다. 따라서 이제 무선기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아들은 또다시 운명을 뒤바꿔야 하는데....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7, 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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