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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녀님의 기도도 이렇게 막강한데...
   2015/05/03  0:13
 루르드.jpg

      

                                    

                          수녀님의 기도도 이렇게 막강한데...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4월 28일 저녁식사후, 갑자기 심한 심장두근거림에 놀라 집부근의 S 병원 응급실을 급히 찾았습니다. 거기서 즉각적인 심전도와 피검사 결과 부정맥이 있었고 또 심근경색우려가 있어 당장 큰 병원으로 가라는 당직의사의 말에 Y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거기서도 똑같은 심전도와 피검사가 계속 반복되었고 결국 그 병원에 입원하여 심장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술전날 저녁에 저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소장님, 얼마 전에 제가 소장님께 주일미사 성당동행을 부탁했던 저의 모친이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Y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계세요. 한번 시간을 내어 병문안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수녀님, 저도 지금 그 병원의 환자로 갑자기 입원했는데. 심장시술후 좀 회복이 되면 꼭 모친을 찾아뵐께요..."

 

  사실 얼마전에 수녀님의 전화를 받고 저는 무척 망설였답니다. 그당시 저의 모친이 갑자기 독감으로 1주일간 입원을 하셨고 또 저의 누나도 1주일간 입원을 하는 바람에 수녀님의 모친을 찾아뵐 엄두가 감히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술당일 아침, 수녀님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이소장님, 너무 걱정마세요. 제 초등학교 친구가 그 병원의 병원장인데 제가 살짝 물어보니 담당 의사선생님의 시술솜씨가 최고래요..."

 

  심장시술을 무사히 마치고 저녁에 쉬고 있는데 또 수녀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때요? 시술이 잘 되었지요? 그리고 저의 모친도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방금 옮기셨다는데 1003호예요.
"뭐라고요? 1003호? 저는 1002호랍니다. 사실 이 병원이 워낙 크고 또 중환자실에 어디있는지도 몰라 모친방문을 좀 망설였는데 정말 잘되었네요"

 

  그리고 저는 지금 곧 문병온다는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이왕이면 박카스 1통을 더 사오라고 해서 바로 옆병실의 수녀님 모친을 함께 찾아뵙고 인사드렸고 그 뒤로는 입원기간 중에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문안인사를 드렸답니다. ^^*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성모님의 달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고 또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라는 성모님의 기도의 힘이 위에 제가 소개한 수녀님보다 결코 약하지는 않겠지요? 저처럼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이행하지 않다가는 결국 환자(?)가 되어 성모님의 말씀을 실천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영화 '루르드'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루르드'>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꿈꾸던 크리스틴(실비 데스튀 분)는 전신마비 환자로 휠체어에 묶여 항상 다른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게 되자 그녀의 삶은 건조하고 무기력해진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픈 그녀는 믿음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과 기적의 성지 루르드로 순례를 떠나고, 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 마리아를 보며 그녀를 부러워하게 된다.

  어느 날, 꿈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성모님의 목소리를 들은 크리스틴! 조금씩 믿음이 자라기 시작한 그녀에게 기적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2. 5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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