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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서야...(도그빌)
   2015/11/18  0:16
 도그빌.jpg


주: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에서는 금년 6월 경산 모 빌라 3층에서 자기 신생아를 쓰레기장에 던진 20대 여성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이란 실형을 내렸다고 합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한 유기견이 쓰레기장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하여 병원에 데려다주었다는 외신이 있어 묘한 대조가 되는군요. 아무튼 더이상 개보다 못한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라면서 지난 2005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개가 웃는 한 해가 되지 않았으면... >


  십자가를 안테나로!

  오는 2006년 병술년은  ‘개의 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닭의 해'인 금년 2005년도에도 많은 개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괭이 갈매기를 잡아먹다가 그곳에서 추방당할 뻔한 삽살개, 주인 손자를 물어죽인 도사견, 가짜 복제개가 아닌가 하고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수의 스너피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우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동물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자, 청각장애자들에게는 개가 그들의 눈과 귀가 되는 도우미와 친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새해에도 많은 개들이 그들의 충실성 등으로 화제가 되리라 확신을 하는데 다만 ‘개가 웃는 일들’이 일어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즉 ‘개목거리나 족쇄를 사람에게 씌우는 일’ 말입니다. 참고로 동네로 피신해 온 불쌍한 여인에게 개목걸이를 씌우고 또 학대한 사람들이 결국 갱단의 보복을 받는다는 영화 ‘도그빌’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 영화 '도그빌'>


  록키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니콜 키드먼 분).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한다.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같은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그러자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범죄자로 의심하면서 대하는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고, 또 그레이스를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녀가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 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그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와 족쇄를 채우기까지 한다. 그런데 사실 그레이스는 악명높은 갱단 두목의 딸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싫어 몰래 산골마을 도그빌에 숨어들었는데 아버지는 경찰의 도움(?)으로 딸을 도그빌에서 찾았다가 딸이 마을사람들로부터 그간 개보다 더 못한 각종의 학대를 받은데 대해 분노하며 잔인한 보복의 명령을 갱단 부하들에게 내린다. 즉 그레이스가 처음 도그빌의 어느 한 개집에 숨어들었을 때 그레이스가 불쌍해보여 자기가 먹던 뼈다귀를 그녀에게 양보한 한 마리의 개를 제외한 모든 마을 사람을 학살하고 마을에 불을 지르라는...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5, 35>


                    (마르코니 문화연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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