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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록 블랙리스트 작가였지만...(트럼보)
   2017/01/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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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오늘 새벽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이른바 블랙리스트작성건으로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작년에 썼다가 저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갈까봐 안 올렸던 글을 지금에야 올려봅니다. ^^*

                              비록 블랙리스트 작가였지만....

  십자가를 안테나로!
  영화 ‘로마의 휴일’, ‘브레이브 원’, ‘스파르타쿠스’, ‘빠삐용’ 등...의 작가 달튼 트럼보가 1940년대 미국 영화인들 중에서 공산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른바 미국 영화계의 블랙리스트인 ‘헐리우드 텐(10명)’중의 한 명이었다는 사실을 TV와 최근 개봉된 영화 ‘트럼보’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1940년대 미국영화 즉 할리우드 황금기에 40여 편 이상의 영화 각본을 썼을 뿐 아니라 당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던 인기스타작가였지만 냉전시대에 ‘공산주의자 색출’을 구호로 정치적인 목적으로 결성되었던 ‘반미활동 조사위원회’(HUAC)가 만든 영화계 블랙리스트 ‘할리우드 10’에 이름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한때 소련과도 동맹을 맺고 인적교류를 했던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는 반공산주의 분위기가 조성됐고, 1947년 미국정부는 반미활동조사위원회를 열어 공산주의 성향을 보인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평소 영화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존중하여 1943년경 공산당(주: 당시 합법적인 정당이었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노조활동했던 달튼 트럼보 역시 청문회에 소환됐었고 달튼은 약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장이었던 그가 갑자기 사라지자 그의 가족들은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고 달튼은 그런 가족들을 생각하며 감옥 안에서 '로마의 휴일' 등...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출소 후 여러 영화 제작사를 찾아다녔지만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힌 그를 받아주는 곳이 한군데도 없자, 달튼은 평소 절친한 친구이자 작가인 이안 맥켈런 헌터를 찾아가서 그의 이름으로 영화 ‘로마의 휴일’ 시나리오를 발표하게 하고 또 그가 이 시나리오로 받은 돈의 일부로 달튼의 가족들은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런 우여곡절속에 제작된 영화 '로마의 휴일'은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비롯해 무려 3개 부문 수상을 차지했지만 시나리오 원작가인 달톤은 이 과정을 집에서 가족들과 TV를 통해 지켜봐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에 미국 아카데미협회는 그의 아들에게 수십 년전에 영화 ‘로마의 휴일’에 수여했던 아카데미 각본상을 정식으로 다시 수여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각계 각층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분들도 미국 영화작가 달튼 트롬보의 사례에 용기를 얻으시고 또 열심히 활동하기길 기원하면서 영화 ‘트럼보’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트럼보’>

   미국 영화의 본고장인 헐리우드의 황금기였던 1943년, 가장 비싼 몸값을 받던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 분)’는 공산주의자를 색출한다는 이른바 ‘매커시즘’의 희생양이 되어 ‘헐리우드 텐’이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졸지에 명예와 부 등....모든 것을 잃어버릴 상황에 놓인 트럼보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또 계속 글을 쓰기 위해 무려 12개의 가짜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그의 작품 중 2편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0, 26-28>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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