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용서를 구해야 할 시간 (비밀과 거짓말)
   2016/04/01  15:31
 비밀.jpg

 

주: 금년 만우절(4/1)이 4. 13 총선 이전에 있어서 그런지 요즘 국회의원 후보들이 마구 쏟아내는 공약들이 마치 상투적인 거짓말처럼 여겨지네요. 차라리 그동안의 수많은 거짓공약에 대해 국민에게 변명을 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겸손한 후보가 나오길 바라면서 지난 2007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용서를 구해야 할 시간

 십자가를 안테나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제가 아예 눈물을 닦을 손수건을 미리 준비하고 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매주 금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KBS-1TV의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 중에 나오는 ‘아름다운 용서’시간입니다. 지금이 전시가 아닌데도 수많은 가정들이 여러가지 안타깝고도 부끄러운 사연으로 가족들이 고아나 이산가족이 되어 수십년 간 헤어져 살다 극적으로 상봉하고 또 서로 용서를 구하는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그런데 제게 놀라운 것은 주로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부모들로 인해 고아나 입양아로 어렵게 살아온 자녀들이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이해하는 것과 또 서로 용서를 구하는 용기였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극심한 불신과 실망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유명 연예인이나 종교인, 교육자들 중에 몇 명이 그간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을 속여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일부는 자신의 허위 학력이 매스컴을 통해 이미 알려졌는데도 용기있게 자신의 거짓말이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추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 무더운 열대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허위 학력이나 거짓말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즐겨보고 있는 텔레비전의 ‘아름다운 용서’를 자주 시청하시고 용기를 내어 용서를 구하시길 바라면서 영화 ‘비밀과 거짓말’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비밀과 거짓말’>

 지적인 흑인 여성 홀텐스는 양어머니의 장례식 이후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아나선다. 그런데 그녀가 찾아낸 친어머니는 놀랍게도 피부색이 다른 백인 공장노동자인 신시아. 한편 남편도 없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신시아는 말을 잘 듣지 않는 또 다른 딸 록산느와 아이를 낳지 않는 동생 부부에게 늘 불만을 갖고 있다. 또한 록산느는 거리청소부라는 자신의 직업도 불만스럽고, 늘 짜증섞인 잔소리만 늘어가는 엄마가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드디어 오랜 망설임 끝에 홀텐스와 신시아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두 사람은 충격과 함께 따뜻한 정을 서로 느끼게 된다. 록산느의 생일날, 신시아는 홀텐스를 자신의 공장동료라고 속이고 파티에 초대하고, 가족 모두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과 거짓말들을 털어놓게 된다...

주: 이 영화는 한 흑인 여성이 백인 친어머니를 찾게 되면서 밝혀지는 가족 사이의 비밀과 거짓말을 그린 영화인데 영화 <네이키드>의 마이크 리 감독 작품으로 96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 (브렌다 블리신) 수상작입니다.

                                       <말씀에 접지하기; 에페 4, 32>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84 제 8호 태풍 프란치스코 이현철 19/08/03 4870
883 추억으로 가는 당신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이현철 19/06/29 5368
882 모친의 칠성바위, 북두칠성은? 이현철 19/06/12 5588
881 어느 가족의 슬픈 어린이날 (로지) 이현철 19/05/16 5541
880 나의 배역은? (비브르 사 비) 이현철 19/04/12 5549
879 베르골료 리스트 (미션) 이현철 19/03/29 5649
878 독가스로 죽어간 사람들 (사울의 아들) 이현철 19/03/05 5554
877 어느 기러기아빠의 죽음 (아름다운 비행) 이현철 19/02/17 5409
876 사랑의 바이러스가 되어주신 김추기경 (세븐 파운즈) 이현철 19/02/16 5277
875 흑인들의 생존지침서 (그린 북) 이현철 19/01/28 5665
874 차라리 고릴라에게 맡기세요! (가버나움) 이현철 19/01/27 6301
873 대성당의 살인 (로메로) 이현철 18/12/28 6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