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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형제는 용감하였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16/05/23  16:9
 보리밭.jpg

주: 최근  폐막된 제 69회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영국 사회주의 성향의 노장인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목수 일을 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못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그리며 영국의 관료주의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한 영화라고 합니다. 켄 로치감독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약 10년전에 켄 로치감독이 처음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소개한 저의 글(2012년 경에 씀)을 올려봅니다.^^*

 

                                                     형제는 용감하였다!

 

  십자가를 안테나로! 
     금주 KBS-1TV 역사스페셜에서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또 헌신한 푸른 눈의 이방인, 일본 경찰에게는 ‘얼굴 없는 테러리스트’라고 불렸던 아일랜드계 영국인이었던 ‘조지 루이스 쇼’에 대해 방영했습니다. 그는 상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지던 1919년, 자신이 운영하던 단둥시의 ‘이륭양행’ 2층을 임시정부 비밀정보국으로 제공하였고 또 백범 김구, 동농 김가진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지사들의 탈출을 돕는 한편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 폭탄, 비밀 정보 등의 운반에 앞장서며 우리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도 일제의 감시를 피할 수 없었으며 ‘내란죄’ 등으로 투옥을 당하고 강제파산등 당하는 등... 수많은 고초를 겪다 이국땅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KBS의 끈질긴 추적결과, 그의 가계는 3대가 일본 여자와 결혼한 친일계(?) 서양인이었지만 당시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아일랜드인으로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지고 역시 일제의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나라에 대한 동정심이 늘 가득했으며 또 그의 동생 로버트 쇼도 역시 형 루이스 쇼와 함께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1963년, 마침내 우리 정부는 한국 독립운동을 헌신적으로 지원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조지 루이스 쇼를 ‘건국공로훈장단장’에 추서했고 이 푸른 눈의 이방인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의 반열에 올랐으나 그간 그의 행방이 묘연했었고 최근에야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조지 쇼의 손녀를 간신히 찾아내는데 성공하여 조지 쇼의 건국공로훈장은 올해 8월 16일, 추서된 지 반세기만에 드디어 그 후손의 품에 돌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늦었지만 이번에 그의 후손에게 전달된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통해 ‘용감한 쇼 형제’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조국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투신한 어느 형제의 애환을 그린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1920년, 아일랜드. 데미언과 테디는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는 형제이다. 테디는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영국군과 싸우는 ‘아일랜드 공화국군 유격대’(IRA) 지휘관인 반면, 데미언은 그런 싸움에는 승산은 없다고 보고 오히려 영국으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출발 직전 그의 친구가 영국군에게 총살당하는 장면과 영국군의 횡포를 목격한 뒤, 마음을 바꿔 테디와 함께 독립전쟁에 참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공화국군이 총기를 탈취해 영국 보조병들을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지역 지주가 자신의 하인이자 공화국군의 일원인 크리스를 협박해 공화국군 정보를 영국군에게 넘긴다. 이로 인해 테디가 속한 공화국 여단 전체가 체포된다. 그런데 아일랜드 출신 영국군인 조니의 도움으로 결국 공화국 병사들은 모두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크리스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데미언은 죽마고우 크리스를 고심 끝에 사살하고 만다. 그 이후로도 격렬한 싸움이 이어지던 중에 영국과 아일랜드 간에 휴전협정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분열된 아일랜드는 영연방 자치령밖에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두고 공화국군의 의견은 둘로 나뉜다. 훗날 더 큰 일을 도모하더라도 협정에 순응하자는 정규군과 당장 아일랜드를 통일해 자치국가를 이루자는 공화국군으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해진 가운데 테디는 전자, 데미언은 후자의 입장에 서게 된다. 이로 인해 아일랜드 내전이 발발하고, 데미언은 아일랜드 정규군의 무기를 탈취하고자 기습 공격에 나섰다가 포로가 되고 만다. 테디는 데미언에게 공화국군이 무기를 숨겨둔 곳만 알려주면 사형을 면케 해주겠다고 설득하지만 데미언은 강경히 거부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로마 9, 1-3>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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