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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의 팔굽혀펴기 22회 캠페인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2016/08/20  12:24
 맨츄리안.jpg

주: 최근 미국에서는 ‘팔굽혀펴기 22회’ 캠페인이 유행하고 있다는데 그것은 하루 평균 22명의 퇴역군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을 좀더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무튼 제 2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될 것 같은 이 캠페인이 부디 퇴역군인의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지난 2009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예견된 비극을 바라보면서...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이 놀랍게도 참전군인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상담하고 치료했던 군의관 니달 말리크 하산 소령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미국을 물론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그의 범행동기가 충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군인의 자살율이 일반인 자살율을 상회하고 또 참전군인의 약 30%가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미국의 한 언론은 "그가 참전군인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전쟁에 대한 공포와 회의가 생겨나 그 역시 전쟁의 피해자가 되었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직도 6. 25전쟁,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참전용사에 대한 보훈 뿐만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치료와 관심을 촉구하면서 지난 2006년에 쓴 저의 글 '아카데미 허구상이 있다면...'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아카데미 허구상'이 있다면...>

 

   얼마 전 미국에서는 제 7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금년의 아카데미 작품상은 인종차별을 다룬 ‘크래시’가 차지했고 감독상은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다룬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이 아시아인으로서 처음 그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카데미 허구상’이 있다면 그 상은 틀림없이 미 국방부가 수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것은 최근 미 국방부 감찰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서 숨진 한 영웅 팻 틸먼의 죽음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자, 미 프로풋볼 스타였던 팻 틸먼(사망 당시 27세)은 360만 달러의 연봉을 마다하고 미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스(Rangers)에 자원입대를 했습니다. 그러자 미 국방부는 그의 애국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지자 그가 대(對)테러전을 수행 중 적군의 총에 맞아 전사했다고 발표했으며 그의 장례식은 전국에 생중계됐었고, 미 국민은 그를 영웅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미군 당국은 팻 틸먼이 아군의 ‘오인(誤認) 사격’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철저히 은폐했었고 오히려 그의 불운한 죽음을 그들의 전쟁홍보를 위해 마치 ‘제시카 린치 일병 구하기’류의 소위 ‘영웅 만들기 시나리오’에 이용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은 지난 2년간 끈질기게 그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해 왔는데 미 육군은 지금까지 7명의 관련자를 징계했으나, 아직 그 누구에게도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불쌍한 청년 팻 틸먼처럼 또 다른 ‘전쟁의, 음모의 희생자’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되겠고 또 앞으로도 계속 그 누군가에 의해 제작될 아카데미 허구상에 빛날 영화 즉 ‘영웅 만들기’에 우리가 결코 현혹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참고로 참전군인들의 집단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그린 영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를 소개합니다.

 

                              < 영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걸프전 참전용사인 미국의 벤 마르코(덴젤 워싱톤 분) 소령은 전쟁이 끝난 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늘 악몽에 시달린다. 그리고 전우들도 자신과 똑같은 악몽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분대원들이 누군가로부터 세뇌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갖게 된다.

 

   한편 걸프전 당시 그의 부하였던 레이먼드 쇼(리브 슈라이버 분)는 미국의 명망있는 정치가 집안의 자손으로 전쟁터에서의 혁혁한 무공으로 훈장을 받고 영웅으로 추대되어 전역한 후 지금은 정치계에 입문해 있다. 그리고 레이먼드의 어머니이자 상원의원인 엘리노어 쇼(메릴 스트립 분)는 책략과 권모술수에 능한 철의 여인. 그녀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아들 레이먼드를 미국 부통령 후보에 앉혔지만, 정작 레이먼드는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어머니에게 속으로 반감을 갖고 있다.

 

   그런 레이먼드 앞에 12년 전 자신의 상사였던 마르코가 나타난다. 마르코는 걸프전에서 함께 싸웠던 분대원들 모두가 자기와 같은 악몽을 꾸다가 대부분 사망했음을 얘기하며, 레이먼드도 혹시 악몽을 꾸지 않는지 물어본다. 레이먼드는 이를 부인하지만 그 역시 사실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고,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게 되고 후에 그 역시 자신이 어머니에 의해 최첨단 뇌수술을 받고 ‘전쟁 영웅’으로 세뇌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시편 52, 1-2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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