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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낙동강의 괴물이란? (괴물)
   2016/09/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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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낙동강에서 발견됐다"며 "낙동강 전역에 걸쳐 실지렁이 전수조사를 하고, 식수원 안전을 위해 보의 수문을 열 것"을 주장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지난 2008년에 낙동강오염에 관해 쓴 글을 올려봅니다...



                                   낙동강의 괴물이란?

   십자가를 안테나로!
   병원 로비에 설치된 대형 TV의 뉴스에서 “최근 김천 화학공단의 화재로 인해서인지 낙동강 상수원 취수구에 발암물질인 페놀이 검출되어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되자 앉아서 그것을 보고 있던 한 초등학생이 얼마 전에 상영된 한강오염을 그린 영화 ‘괴물’을 보았던 영향인지 자기 엄마에게 “엄마, 그러면 낙동강에도 괴물이 생기겠네!”라고 일어나면서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남지방의 젖줄인 낙동강에서는 지난 1991년 한 전자회사가 페놀폐수를 무단방류해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대구 일부지역에 상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된 적이 있고, 또 최근에는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과 퍼클로레이트도 검출된 적이 있어 영남지방 주민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 ‘사후약방문’격이지만 수사당국이 김천시와 구미시 등 행정기관이 지난 번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 사용된 소방차 물에 공장안에 있던 페놀이 섞여 낙동강 지류를 타고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흘러들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했는지? 또 소방당국이 수질오염 방지책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방제작업을 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하고 또 환경청에서 낙동강 수질검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자주 되풀이 되는 낙동강 오염사태는 ‘낙동강의 괴물이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무책임하고도 한심한 환경의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요? 참고로 주한 미군부대의 한강오염을 그린 영화 ‘괴물’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괴물’>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서울의 한강 둔치, 그리고 아버지(변희봉 분)가 운영하는 한강매점, 평소와 다름없이 늘어지게 낮잠을 자던 강두(송강호 분)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고아성 분)가 잔뜩 화가 나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수업에 술냄새 풍기며 온 삼촌(박해일 분)때문이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모아온 동전이 가득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귀여운 딸 현서는 시큰둥할 뿐, 텔레비전 중계가 막 시작된 고모(배두나 분)의 전국체전 양궁경기에 몰두해 버린다.

   그런데 어느 날,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 우연히 웅성웅성 모여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생전 본적이 없는 시커먼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징그럽게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마냥 신기해하며 그것을 카메라폰, 디카로 정신없이 찍어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한강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이 괴물은 수년 전, 용산에 있는 주한 미군부대 영안실에서 근무자들이 무책임하게 하수구에 흘려보낸 다량의 방부제 즉 포름 알데히드가 이 돌연변이 괴물이 탄생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것으로 어류와 파충류가 해괴하게 섞여 만들어진 듯한 이 괴물이 결국 한강 둔치에서 놀던 서울 시민들을 습격한 것이다. 갑작스런 이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은 물론 산책로도 모두 폐쇄되고, 도시 전체는 비상계엄으로 마비가 된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가장 소중한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만,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죽었거나 살아있을 손녀이자 딸이자 조카인 현서를 찾아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몰래 나선다. 그것은 공권력이 이 괴물을 잡는 게 아니라 혹시 괴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지도 모르는 강두 가족을 잡는 데 혈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말씀에 접지하기 ; 탈출 7, 21>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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