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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더 데레사수녀의 시성을 축하하면서...(마더 데레사의 편지)
   2016/09/03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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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9월 4일 로마에서 있게 될 마더 데레사수녀의 시성을 축하하면서 지난 2014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가난을 실천하는 사람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기간에 평소 종교에 관심이 많은 한 친구가 식사 중에 제게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가난을 상징하는 성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이번 교황님이 비싼 전세비행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너무 호사가 아닌가?”
   “자네 말에도 일리가 있네. 그분은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말도 타지 말라’고 하셨던 11세기의 ‘성프란치스코적 가난’을 엄격히 실천하기 위해 아주 낡고 작은 차를 타는 검소하고도 소박한 생활을 하시지만 이번엔 아주 특별한 경우로 ‘비행기로 여행시간을 절약하는 가난’ 즉 ‘예수회의 성이냐시오적인 가난’을 몸소 실천하셨다네. 실제로 그분은 방한 전세기 안에서도 쉬시지 않고 사목 즉 장시간의 기자회견을 하셨으며 그날 중동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에 피살당한 한 기자를 거론하며 그를 기자들과 함께 추모하였으며 또 죽음을 무릅쓰고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기자들을 격려하셨다네. 그리고 중국 상공을 지날 때는 SNS를 통하여 중국을 축복하셨다네...”

   최근 미국에서는 사회운동을 하는 가톨릭 비영리단체 즉 '버스에 탄 수녀들(Nuns on the Bus)'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수녀님들은 금년에 데이븐포트 가톨릭교구가 수여하는 '지상의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하는데 이 교구의 교구장인 마틴 아모스 주교는 "'버스에 탄 수녀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인식을 높이려는 지상의 평화상 목적에 딱 맞는 사례"라며 "특히 사이먼 수녀는 사회 이슈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두도록 도전 의식을 북돋는다"고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지상의 평화상‘ 역대 수상자로는 마틴 루터 킹 목사, 마더 데레사 수녀, 요셉 베르나르딘 추기경 등이 있다고 합니다. 한편 '버스에 탄 수녀들'은 수녀들이 미국 전역을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소외계층의 상황을 대변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왔고 이들은 2012년 미국 공화당의 예산삭감정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크게 줄어들자 오히려 활동범위를 더 넓혀 시카고에서부터 9개 주를 거쳐 워싱턴 D.C.까지 약 4,300km를 달리면서 사회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상의 평화상을 수상하게 될 ’버스에 탄 수녀님들‘이나 ’천상의 평화상‘을 수상하게 될 ’비행기를 탄 교황님‘도 모두 참된 가난을 실천하고 있는 멋진 사목자들임을 확신하면서 ’가난한 이들의 대모‘ 즉 마더 데레사수녀님을 그린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

   인종과 국적, 성별과 종교, 부자와 가난한 자. 세상의 사람들을 가르는 온갖 차이를 넘어서서, 전 세계인에게 ‘마더’로 불렸던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그녀의 사후에 공개된, 마더 데레사가 사제들에게 50여 년 간 써 내려간 편지들은 우리가 기억하는 살아있는 성자가 아니라, 조국 알바니아를 떠나 인도 콜카타에서 길 위에서 태어나고 죽는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마더 데레사가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고통, 영적 갈등과 하느님에 대한 목마름을 보여준다.

   수녀원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봉쇄규정과 가톨릭의 도움을 거부하는 힌두와 무슬림의 탄압과 반대 등 현실의 어려움과 맞서 사랑의 선교회를 만들기까지.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라는 신의 목소리를 들은 후, 고통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든 달려갔던 마더 데레사의 진솔한 목소리를 우리는 그녀의 편지를 통해 잘 들을 수 있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5, 3>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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