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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르골료 리스트 (미션)
   2015/12/13  19:46
 베르골료01.jpg

                       


                                      베르골료 리스트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에 성당에 다니는 한 친구가 저랑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기 본당신부님의 차가 너무 고급이라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빈은 실천방법에 있어 극과 극일 수도 있다. 예수회는 시간을 금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가능한 절약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닐 수 있고 반면 가난을 실천하는 프란치스코회는 가장 싼 교통수단인 완행열차를 탈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아마 자네 본당신부님도 사목상 틀림없이 무슨 이유가 있을거야....”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번 주일 아침,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한 성직자의 진실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관한 내용을 방영했는데 그 내용인즉,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 비델라 군부독재정권시절에 현 교황 프란치스코, 즉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예수회 관구장 신부가 정권으로부터 박해받은 사람을 도와주기보다는 오히려 정권에 협조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지난 2013, 이탈리아의 한 신문사에 제보되어 담당기자가 그 진실을 파헤친 결과, 오히려 베르골료 신부는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 박해받는 사람들을 자신의 방에 숨겨주고 또 해외로 망명시켜주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르헨티나에서는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이유로, 혹은 이유도 모른 채 비밀수용소에 잡혀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의 수가 무려 3만 명에 달했다고 하는데 베르골료신부는 지혜로운 예수회원답게 정권에 협조하는 척하며 고급정보들을 빼내어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에서는 쉰들러 리스트처럼 지금도 그가 구해내었던 사람들의 목록을 이른바 베르골료 리스트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베르골료신부님이 아르헨티나 예수회 관구장이 아니라 전세계의 영적지도자인 프란치스코교황이 된 이상, ‘베르골료 리스트못지 않은 프란치스코 교황 리스트를 만들고 계신다고 확신하면서 예수회 회원들의 선교활동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미션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미션'>


   때는 1750년대, 무서운 용병이자 노예상인 멘도사(로버트 드 니로 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의 경계선에 위치한 예수회 근처에서 원주민들을 마치 사냥하듯이 잡아 팔며 생활한다. 그런데 그럭저럭 평탄했던 그의 삶은 동생인 펠리페가 자신의 연인 카를로타와 사랑에 빠지면서 풍비박산 나고 만다. 동생과 연인의 배신에 이성을 잃은 멘도사는 동생과의 결투 끝에 동생을 죽이고, 그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감옥안에 틀어박혀 식음을 전폐한다. 이런 멘도사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낸 것은 폭포 위 고지대의 원주민들과 함께 새 선교회를 세우고 있는 예수회 신부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분)이었다. 동생 살해라는 죄악을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참회의 방법도 직접 선택하라는 가브리엘의 말에, 멘도사는 무거운 갑옷더미를 등에 매고 또 끌면서 폭포 위까지 기어 올라간다. 고지대의 원주민들은 그들의 두려움 대상이자 원수인 멘도사의 출현에 잠시 동요하지만, 곧 그의 몸에 달린 무거운 짐 즉 갑옷더미를 칼로 끊어내 주고 따뜻하게 맞아준다. 이 일을 계기로 멘도사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예수회 수도사로 거듭난다.


  하지만 가브리엘과 멘도사의 선교회 설립은 곧 정치적 문제에 맞닥뜨리고 만다. 한때 스페인 측 영토였던 폭포 위 밀림이 양국간 협약에 의해 포르투갈에 넘어가면서, 아직 노예제도가 합법인 포르투갈 측이 자유롭게 노예사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정부당국은 원주민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또 피난처를 제공하는 예수회 선교회에 큰 반감을 갖고 있었고,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로마에서 추기경이 찾아온다. 추기경은 선교 현장을 둘러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지만, 유럽의 안정과 교황권 유지를 위해 가브리엘신부가 어렵게 세운 예수회 공동체 폐쇄를 명령한다. 그러나 원주민인 과라니족과 가브리엘, 멘도사는 그의 명령에 불복해 이방인들의 공격에 대비하기 시작한다. 가브리엘신부는 무력사용을 반대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원한 반면, 멘도사는 무력으로라도 원주민들을 지키겠다며 과라니족에게 군사교육을 시키기 시작한다. 마침내 쳐들어온 스페인과 포르투갈 연합군을 맞아 멘도사와 과라니족은 격전을 치르지만 결국 처참하게 패하고, 십자가를 들고 원주민들과 평화행진을 하던 가브리엘신부와 다리에 폭탄을 설치했던 멘도사 수사 역시 총탄에 맞아 숨진다...그리고 추기경은 교황청에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쓴다.예수회 수사들은 정의를 위해 용감히 싸우다 죽었지만 살아있고, 이 보고서를 쓰고 자신은 영적으로 죽었다....” 라고.

 

                              <말씀에 접지하기; 필립 3, 10>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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