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가수 김장훈씨의 전국 교도소순회공연 (앙코르)
   2015/12/16  9:17
 앙코르.jpg


주: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씨가 전국 교도소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그의 뜻깊은 교도소 순회공연이 재소자들의 교화와 힐링 콘서트가 되길 기원하면서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앙코르를 받는 '대국민 사과 공연'


  십자가를 안테나로!

  며칠 전 3. 1절의 부적절한 인사들과의 골프회동으로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국민 사과를 한데 이어 오늘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적어도 12명의 여성 재소자들이 같은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과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장관들 말고도 여러 가지 잘못한 일로 지금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은 ‘앙코르!’라는 양심의 소리와 우리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장막 뒤에 숨어 있지만 말고 앙코르를 받을 때 무대 앞으로 당당히 걸어나와서 '대국민 사과 공연'을 계속해주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번 제 78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리즈 위더스푼이 여가수로 나오는 영화 ‘앙코르’를 소개합니다.

 

                                       <영화 '앙코르'>


   미국 음악계의 전설적인 스타 쟈니 캐쉬(호아킨 피닉스 분)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형이 제재소일을 하다 사고로 죽은 뒤 평생을 그 형의 자리를 대신해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며 힘들어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무관심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노래를 좋아했던 그는 밴드를 조직하여 어느 작은 레코드회사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앨범을 낸 뒤 엘비스 프레슬리, 제리 리 루이스 등과 함께 순식간에 전 미국소녀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며 톱스타가 된다.


  쟈니 캐쉬는 어린 시절의 풋사랑과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지만, 사실 그에게 있어 진정한 첫사랑은 어릴 때부터 라디오의 노래를 통해 그의 영혼을 터치한 여가수 ‘준 카터’(리즈 위더스푼 분)! 그렇게도 꿈꾸던 팝 음악계에 입성, 그리고 가까이서 그리고 동등한 입장에서 그녀를 지켜볼 수 있게 된 쟈니는 준의 음악을 사랑했던 것으로 시작된 마음이 걷잡을 수는 사랑의 감정으로 변해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와 투어 공연을 함께하면 할수록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에 빠져든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빛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과 공간이란 수만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콘서트 무대 뿐. 그리고 이미 두 번의 이혼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는 준은 그의 청혼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고 몇 차례나 거절한다. 급기야는 쟈니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어 결국 경찰에 체포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과 쟈니를 이해하지 못한 아내도 그의 곁을 떠나자 쟈니는 음악도 삶도 피폐해져 깊은 어둠과 절망에 빠지고 만다. 쟈니는 이런 그를 구원할 수 있는 존재는 평생 단 하나의 사랑이었던 ‘준’ 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절감한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그는 준에게 급기야 40번째의 청혼을 그들의 삶이자 사랑의 장소인 무대위에서 공연중에 하기에 이르고 그토록 오랫동안 지켜왔던 그의 사랑은 이제 소중하고도 위대한 사랑으로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뜻밖에도 언젠가 그가 불러 히트한 노래의 소재가 되었던 ‘폴 셤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그의 공연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격려와 초청의 편지를 보내와 그들 부부는 전대미문의 ‘전국 교도소 순회공연’을 실행하며 재기에 성공을 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1사무 26, 21>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2 그렇게 망하고 불탔건만...(한반도) 이현철 15/03/01 9443
691 돼지야, 미안해! (샬롯의 거미줄) 이현철 15/02/27 11344
690 사랑에 빚진 사람들 (블랙) 이현철 15/02/23 10397
689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행복을 찾아서) 이현철 15/02/22 10232
688 형만한 아우도 있다! (킹스 스피치) 이현철 15/02/20 10710
687 사랑의 초콜렛이란? (초콜렛) 이현철 15/02/14 9832
686 기적을 만든 사람들 (빅 미라클) 이현철 15/02/11 10218
685 작전명 : 어머니 (윈드토커) 이현철 15/02/08 10588
684 나도 황선순이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이현철 15/02/02 10970
683 하느님의 러브 레터 (러브 레터) 이현철 15/01/27 10289
682 그들을 비난하기보다는...(배싱) 이현철 15/01/25 10342
681 기국아, 날아라! (천국의 아이들) 이현철 15/01/23 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