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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풀어야 산다 (굿 윌 헌팅)
   2017/08/11  13:37
 굿_윌.jpg

주: 금주 토요일(12일)밤 10시 55분에 미국영화 '굿 윌 헌팅'이 방영된다기에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풀어야 산다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일밤 KBS 1TV에서는 ‘마음’에 관한 기획 시리즈물 6부작의 마지막편인 ‘당신을 용서합니다’를 방영하였습니다. 특히 제게 감동적이었던 것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의해 가족을 희생당한 어느 교우분의 ‘진심으로 그를 용서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 말씀과 또 ‘우리가 용서함으로써 영혼이 정화된다’는 한 수녀님의 말씀, 그리고 마지막 장면으로 장식된 ‘사회 각계각층에 누적된 불신과 미움을 버리고 용서를 실천함으로써 참 평화와 행복을 얻는 국민이 되자’는 정진석 서울대교구 주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어제인 22일 저녁, 우리는 며칠 전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전국민에게 용서의 삶을 강조하시며 '풀며 살아가자’고 호소하시던 그 정진석 주교님이 한국의 2대 추기경으로 서임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혹자는 ‘교황님이 좀더 젊은 분을 한국의 새 추기경으로 서임하지 않고 고령(?)의 정주교님을 서임했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분도 있으나, 저는 남북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생명윤리 문제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지금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 서리를 맡고 계시고 교회법의 권위자이신 정진석 주교님이야말로, 비록 천재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은 윌 헌팅 청년과도 같은 우리들을 사랑으로 잘 지도하는 숀 교수의 역할 즉 ‘어머니요 교사인 교회의 사명’을 잘 수행하시리라(풀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아무튼 고령에도 불구하고 신임 추기경직을 수락하신 정진석 주교님께 주님의 축복과 영육간의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영화 ‘굿 윌 헌팅’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굿 윌 헌팅'>
 

   윌 헌팅(맷 데이먼 분)은 미국 MIT 공대의 교실 바닥 청소부이다. 그리고 밤이면 친구들을 만나 놀러 다니는 일이 전부. 술집에 가면 주로 잘난 척하는 대학생들과 시비가 붙는다. 자주 싸움을 벌이고, 따라서 폭력전과가 수두룩하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는 그는 늘 책을 읽는다. 그리고 모두를 기억한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수학과 화학.

 

    어느 날 공대의 램보(스텔란 스칼스가드 분) 교수가 학생들에게 풀어보라며 낸 수학문제를 청소하다 순식간에 그는 풀어낸다. 윌은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고, 복도의 칠판에 그 해답을 써놓는다. 램보 교수는 문제를 푼 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하다가 법정에서 그를 발견한다. 그는 다시 폭행죄로 붙잡힌 것이다. 램보 교수는 윌을 석방시켜주는 대신 두 가지 조건을 내세운다. 한 가지는 자신과 함께 수학 연구를 할 것. 다른 하나는 정신과 의사에게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다. 풀려난 윌은 수학연구에는 기꺼이, 램보를 '살리에르의 고뇌’에 빠트리게 할 정도로 참가하지만 상담치료는 의도적으로 거부한다. 정신과 의사들보다 윌이 훨씬 고수여서 그들을 갖고 노는 것이다. 이에 마음이 다급해진 램보는 대학시절 룸메이트였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 분) 교수에게 윌을 부탁한다.

 

   윌이 숀과 처음 만나던 날, 윌은 오히려 숀 교수의 상처를 들추어내 그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하지만 숀은 이런 윌의 모습을 보고 윌에게 진정으로 부족한 것이 타인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며 그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관계로 정신적 성장에 엄청난 장애를 겪고 있음을 간파한다. 즉 고아였던 그는 5번 입양됐었지만 3번이나 양부모들의 학대로 인해 강제 파양 되는 상상하기 힘든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윌의 유일한 희망은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 그리고 숀은 윌이 가진 내면의 아픔에 깊은 애정을 갖고 관찰하면서 윌에게 인생과 투쟁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가르쳐 주고 계속적인 숀의 관심에 윌은 그동안 굳게 닫았던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6, 19>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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