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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연중 제28주일)
   2016/10/08  10:19

내가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연중 제28주일)

 

 

루카복음 17,11-19

 

 

 

경남 산청에 있는 성심원에 한때는 7백 명이 넘는 한센병 환자들이 살고 있었다. 예수님은 이 생지옥과 같은 곳에 일본인 수녀 기시다 데레사를 보내주셨다.그는 성심원으로 자원해 와서 그들을 돌보기 시작했다(19862MBC 인간시대: ‘천사님,우리들의 천사님’). 일제시대 자기 동포들이 조선 사람들에게 너무나 몹쓸 짓을 자행한 것을 대신 속죄하고 싶어서 성심원으로 왔단다. 또한 자기만 행복하면 된다고 여기며 사는 자가 이기주의자요 결국 행복을 빼앗기고 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좋은 것인가? 이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고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된다.”(A. 슈바이처)

 

성심원에서 데레사 수녀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들을 보살피고 섬겼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센병 환자가 아니라서 환자들과 동고동락할 수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결국에는 한센병에 감염되었다. 데레사 수녀는 이 사실을 알고는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예수님이 자기를 너무나 사랑하여 당신의 고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런 복을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예수님은 성심원에서 데레사 수녀의 헌신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다. 그는 과거 일재시대 소록도에 와서 한센병자들을 학대하고 생체실험까지 자행한 왜놈들, 치가 떨리는 그 왜놈들의 땅에서 온 쪽발이 왜년이라고 자기를 욕하던 한센병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시작했다. 눈이나 코가 함몰되어 흉측하게 생긴 병자들이 조금씩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는 행복한 반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는 불행하다.”

 

데레사 수녀는 한센병에 감염되어 더욱더 큰 행복을 체험하고 이 행복을 병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

 

행복은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할 때에만 얻을 수 있다.”(S. 클루티)

 

내가 행복해야 불행과 비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법이다. 이는 예수님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려고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당하시는 순간 행복의 극치로 들어가서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신 신비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있는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느라고 가난과 고통과 슬픔을 받을 때 참된 행복을 누리고 이웃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해져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데레사 수녀처럼 불행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다고 자각하는 이들이다.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 때문에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행한 사람의 침묵이 없었던들 행복 같은 것이 있을 리 없다.”(A. 체호프)

 

하느님은 서로 헐뜯고 때리고 상처를 입히던 한센병자들이 데레사 수녀와 그와 함께 일한 수녀들과 자원봉사들의 사랑으로 성심원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어나갈 힘을 주셨다. 손가락이 썩어 없어져 팔목에 묵주를 감고 있는 환자들이 텅 빈 성당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하느님은 신체적인 병 치유보다 더 중요한 마음의 병을 고쳐 당신과 이웃에게 늘 고마워하고, 서로 사랑하고, 참혹한 문둥이의 인생을 아름다운 인생으로 노래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한센병자들은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뜻이다.”

 

라는 말을 하며 서로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고, 서로 위로하기 시작했다. 문둥이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을 복이라고 여기며 생지옥을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갔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려면 자기보다 남의 기쁨과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나쁜 성질을 좋은 성격으로 바꾸고, 덕을 닦고 훌륭한 인격을 갖추려고 애쓰는 것이다. 성품에 결함이 없는 이가 행복하다. 성실, 온화, 헌신이 인간의 행복을 조성한다. 집착과 강박의 고통을 빨리 버릴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

 

자기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부드러운 사람은 행복한 반면, 자기에게 후하고 남에게 가혹한 사람은 불행하다.” 

 

이처럼 훌륭한 성품을 갈고 닦는 것이 산청 성심원에서 한센병 환우들을 기쁘게 하려고 살신성인한 데레사 수녀님을 본받는 것이다. 그를 기억하면 비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찾아 나설 힘을 받는다. 이와 반대로, 성질이 더럽거나 어둡거나 우울한 사람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어두워지고 불쾌해진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자기에게 무슨 이익이 있다고 여겨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행위 자체가 행복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B.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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