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주일 복음 산책
제목 버는 기쁨, 쓰는 기쁨, 웃는 기쁨,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쁨(연중 제18주일)
   2014/08/02  11:22

버는 기쁨, 쓰는 기쁨, 웃는 기쁨,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쁨(연중 제18주일)

 

 

 

마태오복음 14,13-21

 

 

 

 

건국대학 병원 송명근(56) 교수는 1997년 심장 판막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사이언스시티사를 세운 의학박사다. 회사설립 초기에 미미하던 실적이 크게 뛰었고, 회사지분 40퍼센트를 가진 데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 송 교수 부부에게 약 200억 원 가치의 재산이 돌아오게 된 것이다. 송 교수는 이 돈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서약했다. 현 시점에서 그의 자택과 부동산 들 40여억 원을 합치면 200억 원을 훨씬 넘는 돈이 사회에 환원되는 셈이다. 송 교수는 이 결정을 할 때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난들 왜 고민을 안 했겠느냐며 사회생활로 번 돈은 사회로 다시 돌려주는 것이 나의 인생철학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렇게 결심한 데는 2002년쯤 읽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전기 중에서 기업이 번 돈은 사회로 돌려줘야 한다는 말이 큰 몫을 했단다. 재산이 많은 노인 환자의 심장 수술을 앞두고서 자식들끼리 재산 싸움을 하는 꼴을 보면서 이런 결심을 더욱 굳혔다고 했다.

 

 

 

1990년대 초반 송 교수는 외과 의사로서 기존의 대동맥 판막 수술법에 불만이 많았다. 당시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뿜어져 나가는 길목인 대동맥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판막 전체를 인공 판막으로 갈아 끼우는 것이 정통 수술법이었다. 인공 판막 비용만 400500만원이 드는 비싼 수술이었다. 송 교수는 매주 도살장에서 돼지 심장 510, 다 합해서 1천 여 개를 사와 실험해서 심장 판막기능 보조 장치인 ‘SS-Ring’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법으로 판막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부위만 단단히 잡아주면 판막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심장 판막 장비는 한 세트 가격이 240만 원 선으로 기존 인공판막의 절반 수준이다. 그의 제품은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유럽, 일본 들 전 세계에서 특허도 받았다. 이 제품으로 수술하고 싶다는 요청이 미국, 일본,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들 전 세계에서 폭주했다. 수술과정을 보여 달라는 국제 학회 초청 특강 요청도 매년 810회가 넘는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의료기기 회사가 송 교수 회사의 경영권을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5억 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 현재 전 세계 심장 판막 시장은 15천여 억 원이다. 송 교수는 자기가 만든 제품이 5년 내에 세계 시장의 33퍼센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를 외국에 팔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상표로 승부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면 나중에 사회에 환원되는 돈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닙니까. 그때까지 열심히 일해야죠.”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몇 백억으로 불어날지 알 수 없자 송 교수는 유언장 공증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될지 모를 만큼 증식될 자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3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심장병 연구에 쓸 것, 둘째, 소외된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쓸 것, 셋째, 버려진 고아들을 위해 쓸 것이다. 송 교수의 아들 준영이는 중앙대의대 의학과, 딸 윤주는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인턴인데 둘 다 부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한다. 송 교수는 아이들에게 3억씩 전세금 들 결혼비용을 대주고 얼마가 됐던 재산을 전부 다 환원하겠다. 자식은 물론 앞으로 맞을 사위나 며느리는 빈털터리 집에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예수님은 카파르나움과 갈릴래아 호수 주변의 여러 도시에서 온 대 군중을 측은히 여기고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분의 자비는 배고픈 군중을 배불리 먹이시는 데서 드러난다. 그분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이 음식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한 뒤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고, 그들은 여자와 어린이들 말고 장정만 해도 약 오천 명이 되는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온 대 군중을 측은히 여기고 빵 기적을 베풀어 그들을 배불리 먹이심으로써 당신이 이미 이 지상에서 참된 기쁨과 영원한 생명을 베푸는 메시아임을 드러내셨다. 그분은 우리에게는 성경과 7성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메시아로 임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미사 때마다 당신 자신을 나에게 내어주며 나를 만나러 오신다. 그분은 나와 함께 살기 위해 성체성사를 만들어 나를 영적으로 양육하고 부축해주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주신다. 내가 날마다 말씀을 벗하고 성체성사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영적으로 그분을 깊이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주시는 빵을 군중에게 전해 주는 봉사를 했다.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육체적, 영적 건강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여 전인적 차원의 구원을 베푸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는 도구 구실을 한 것이다. 이는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의 교회가 이행해야 하는 사명이다. 우리가 비신자들뿐 아니라 동료 신자들에게 필요한 영적 양식을 예수께 받아 전해주는 중개역할을 해야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실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손에 쥐어진 몽당연필이다.”(마더 데레사)

 

 

 

우리의 구원활동은 인간적 능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서 비롯된다. 송 명근 교수는 엄청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를 통해 하느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두 의학박사는 은총의 도구가 되기 위해 모든 인간적 소유욕이나 특권에서 자유로워지고 오로지 하느님만 신뢰하고 의지해야 했다. 내 돈 내 마음대로, 자식을 위해 써는 것을 신성불가침이나 되는 철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내 돈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쓰지 않으면 지옥행이다. 송 교수는 재물을 보람 있게 써야 삶의 의미를 실현한다고 가르친다.

 

 

 

보람 있는 삶을 살다가 가는 것이 모든 사람의 소원이요 희망이다. 젊어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전 인류에게 봉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려고 발버둥 쳤다. 중년이 되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려고 이러한 몸부림을 계속한다. 일흔 줄 인생에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려는 노력, 이해하고 감싸 안고 나누는 후덕함으로 포근하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오래 살았다는 것을 나이로밖에 증명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명예롭지 못한 사람들이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이미 지옥에서 사는 사람이다.

 

 

나에게 혼자 파라다이스에서 살게 하는 것보다 더 큰 형벌은 없을 것이다.”

(J.W. 괴테)

 

 

 

송 명근 교수처럼 인류를 이기심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을 본받으려면 헌신적인 가정생활이 필요하다. 부부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기쁨으로 알아야 다른 모든 대인관계를 훌륭히 하고 남을 위해 흔쾌히 재산을 다 바칠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남의 장점을 존중해 주고

남의 기쁨을 자기의 것인 양 기뻐하는 사람이다.”(괴테)

 

 

이집트인들은 죽은 뒤 저승 신에게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고 믿었다. 이에 대한 답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는 것이다.

 

"인생의 기쁨을 찾았나?

남을 기쁘게 했는가?"

 

 

 

 

 

          잘 읽히는 책

 

판매처: 바오로딸, 성바오로, 가톨릭출판사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 해설(가해). 가톨릭출판사 2007.

-----,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 입문, 새 본문 번역, 해설? 도서 출판 으뜸사랑 2013

-----, 루카 복음. 루카복음 3-24장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

-----, 마태오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년 개정초판

-----,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

-----, 마르코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개정 초판

-----, 오늘 읽는 요한 묵시록. 바오로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