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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된 스승을 만나면 팔자도 고칠 수 있다(연중 제3주일)
   2015/01/24  10:46

참된 스승을 만나면 팔자도 고칠 수 있다

(연중 제3주일)

마르코복음 1,14-20

 

인간 사회는 모방사회이다. 어린이는 어머니를 모방함으로써 인생을 배우고, 도덕을 배우고, 사랑을 배운다. 모성애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최초의 감정이다. 어린이가 사랑을 배우는 일이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행복과 사회존립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외부를 별로 보지 못하는 성장단계에서는 욕심을 모른다. 그가 많은 것을 볼수록 욕심을 내고 자기의 것을 확보하려 애를 썬다. 다른 사람들이 욕심과 심술을 부리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듣는 경우란 거의 없지만 어른들을 모방하지 않는 경우도 거의 없다. 어린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어른이나 친구를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그가 어른이 된 뒤에도, 죽을 때까지 모방하며 살아간다.

 

예컨대 오래 만에 친구를 만나 그의 집에 갔던 일이 있었다. 어린 아이 셋을 키우는데도 집이 너무나 깔끔했다. 나도 친구처럼 해보겠다고 집안 대청소를 시작했다. 그 뒤에도 늘 친구를 표본으로 삼고 집안을 청소하려 한다. 이처럼 모방심리는 더 나은 상태를 위한 좋은 기준이 된다. 남편을 데리고 그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을 내 남편이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닌가?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권투선수 최요삼씨가 200813일 향년 33세에 판정승을 한 뒤 뇌사했는데, 평소 그가 바라던 대로 장기를 기증했다. 그를 본받아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이 그날 하루 100명 이상이나 되는 파급효과가 생겼다. 또한 누더기 가사를 걸치고 바깥출입을 삼가며 오직 연구와 수도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데만 평생을 몸 바친 성철스님은 확실히 이 시대의 마지막 대선사로 불릴만하다. 특히 명리를 쓰레기처럼 여기고 세상을 고즈넉하게 관조해온 그의 자세는 모든 종교인들이 따라야 할 본보기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이 세 사지이다. 첫째는 부모요, 둘째는 스승이며, 셋째는 배우자다.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복이라 하겠다. 평생 본받아야 할 이상적 인물을 정한 사람은 온갖 부조리와 모순과 불공평과 무의미로 일관되는 것처럼 보이는 인생을 곱씹으면서도 삶의 참된 뜻을 추구하는 데 지칠 줄 모른다. 그래서 죽을 때 한 분의 진정한 스승, 진정한 친구 열 명, 읽을 책 100권이 있으면 그의 인생은 성공작이라 하는 것이다. 옛날 어른들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 인생의 중요고비마다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100일 기도를 드리곤 했다. 그 염원이 뼛속에 사무쳐야 한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들은 스승을 만나면 적선積善을 많이 하는 일과 명상과 독서와 함께 기구한 팔자까지 고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석가는 깨달음을 얻고서도

가르침을 받을 스승이 없음은 죽음보다 더한 외로움이다.”

라고 고백했다. 이 땅 위에서 진정한 스승을 만나지 못해서 올바른 지혜를 구하지 못하면 항상 외로움을 달고 다니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된 스승은 이 세상을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죽은 뒤 삶의 길도 가르쳐주는 분이다. 이승에서도 행복하게 살고 죽은 뒤에도 영원히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 스승 말이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서 못 박여 우리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시며 당신의 길을 따라가면 하느님처럼 된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예수님을 유일한 참된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네 어부를 불러 당신을 본받게 불러주셨다. 그 목적은 제2 그리스도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도 당신을 닮으라고 불러주셨다. 우리가 예수님을 몰랐더라면 내세신앙도 몰랐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인생이 얼마나 처절하고 무의미하고 불공평하기 짝이 없으며 절망적이었을까? 하느님께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탁월한 것이 바로 내세 신앙과 우리가 하느님처럼 된다는 믿음인 것 같다.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예수님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많으면 텔레비전의 나쁜 영향을 더 받아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심에 빠지고 만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품으면 그분을 닮는다. 예컨대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님은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라고 말씀하시고 실제로 이 말씀대로 사신 예수님을 본받으려고 아사감방에서 목숨을 바쳤다. 이처럼 예수님을 본받으려 애쓰는 사람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치열한 사랑의 불꽃을 마음속에 간직한다. 이와 반대로,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지 않으면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사랑과 진리와 신의를 헌 신짝을 내버리듯, 무시하고 말 것이다. 개인주의와 자기중심주의 때문에 훌륭한 사람의 인품을 본받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를 표준으로 삼고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속이며 독선에 빠져 일종의 정신병을 앓고 있다. 그는 자기착각 속에 빠져 습관적으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이 없다. 자기중심주의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다.

 

우리는 어차피 훌륭한 사람을 본받거나 나쁜 사람을 본받게 되어 있다. 자기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렇게 남을 모방하기 때문에 늘 누구를 본받는지 성찰해야 하느님이 착한 존재로 만들어주신 자기를 지킬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끊임없이 속화되고 타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예수님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많으면 텔레비전의 나쁜 영향을 더 받아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심에 빠지고 만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예수님을 닮는 일 중에서 중요한 것은 그분처럼 목숨을 바쳐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인류를 이기심과 자기중심주의에서 해방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이 목적을 위해 우리를 당신 제자로 뽑아 당신의 구원활동을 계속하게 하셨다. 그분은 전지전능한 하느님이시지만 우리의 도움을 받아야 인류를 구원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선포할 때 그분께서 몸소 우리 안에서 말씀을 선포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영원한 죽음으로 점철되는 이 세상으로 나아가 하느님 왕국의 복음을 선포하라고 미사 때마다 우리를 파견하신다. 우리는 가족관계나 직업생활이 이 사명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여기고 몸과 마음을 다해 복음선포에 투신해야 하겠다.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기 위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야 하겠다(1코린 9,22).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의무이고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문책을 당한다(9,16).

 

예수님을 닮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산다.

행복이란 타인과 나눌 때 진짜가 된다.”(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그러기 위해 부부, 가족들, 친구,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행복을 나누어야 하겠다. 남을 행복하게 하는 말은 이렇다.

1) “고마워요.”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이 말을 한 사람에게 더 감사하게 하고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평생 고마웠던 일만 마음에 두는 사람은 행복한 반면, 섭섭했던 일만 마음에 담는 사람은 불행하다.

2) “당신이(네가) 자랑스러워.” 이 말 한마디는 남편, 아내, 자녀들, 이웃에게 자신감을 크게 올려줄 수 있다. 자주 남을 칭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 반면,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남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한 반면, 남이 잘 되면 배가 아픈 사람은 불행하다.

3) “사랑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미워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위에 제시된 세 가지 말을 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이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사람이요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잘 읽히는 책

 

판매처: 바오로딸, 성바오로, 가톨릭출판사

박영식,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 입문, 새 본문번역, 해설? 도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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