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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왕국은 스스로 행복하여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만이 가는 곳이다(대림 제 2주일)
   2015/12/05  9:35

하느님의 왕국은 스스로 행복하여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만이 가는 곳이다

(대림 제2주일)

 


루카복음 3,1-6

 

 

기원후 2829년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건이 일어났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 메시아께서 강대국의 지배를 받는 팔레스티나에 대중 앞에 나타나셨다. 그때는 카야파가 유다 총독 본시오 빌라도의 환심을 사서 대사제가 되어 유다를 다스렸을 때였다.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이 오신 곳은 정치?경제적으로 막강하고 풍족한 것에 의지하려는 인간적인 기대와는 반대되는 곳이다. 구세주가 방글라데시에 오셨다는 말이 미국에 오셨다는 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겠는가? 이는 거만하고 오만한 강자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을 무시하게 되는 걸림돌이다. 그런데도 결정적인 구원은 바로 저버림받고 척박하고 가난한 이스라엘에서 시작되었다. 강대국의 점령 밑에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작은 땅,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독선과 횡포를 자행하는 상황에,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에 하느님의 저버림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땅에 실현되기 시작했다. 예수 메시아와 선구자 세례자 요한이 절망의 시대에 강자의 억압을 받고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가 되셨던 것이다. 이제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겸손하게 순종하는 이들이 구원을 체험한다. 하느님은 자신을 희생하기 위해 고통과 슬픔을 감내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구세주로 임하신다. 그런데도 나는 구세주께서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고 번영과 성공을 누리는 곳에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메시아를 모시기 위한 결정적 준비는 광야에서 이루어진다. 광야는 정화의 장소요 구원이 베풀어지는 곳이다(호세 9,10).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느냐?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이사 43,19)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시나이 광야를 건너가면서 시련 속에서 정화되고 구원을 체험했다. 하느님은 시나이 광야 가운데 있는 시나이 산에서 그들과 계약을 맺고, 그들은 십계명을 받아 그분의 백성이 되어 구원의 축복을 받았다. 그들은 메시아께서 바로 이러한 광야로 오신다고 여겼다(마태 24,26).

 

광야에는 메시아의 선구자 요한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다.광야에는 도시의 화려한 건물이나 각양각색 광고물이나 물질 만능을 조장하는 유혹은커녕 가난과 고독과 시련밖에 없다. 바로 이런 곳이 메시아께서 계시되는 장소이다. 우리 마음이 가난과 고독과 시련 가운데서만 정화되어 하느님과 이웃과 하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광야는 하느님 말고 그 어떠한 사람이나 물질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마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주님이 오심을 준비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자 요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세주께서는 영적 광야를 체험하는 이들 안에 임하신다. 영적 광야는 하느님과 이웃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교만과 이기심을 없애고 오히려 자기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처신하는 사람의 마음을 상징한다. 달팽이처럼 자신에 집착하면 하느님과 이웃과 관계를 맺을 수 없고, 공허와 고독의 심연에서 헤어나지 못해 자폐증 환자가 된다.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A. 매튜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란 물질과 현세를 삶의 모든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누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다. 이는 행복의 비결이다.

 

행복한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남을 복되게 해주면 자신의 행복도 한층 더한 것이다.”

 

메시아의 왕국은 스스로 행복하여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잘 읽히는 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성바오로

박영식, 말씀의 등불 다해. 주일 복음 묵상?해설(다해). 가톨릭 출판사(으뜸사랑)

         2012(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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