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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가 성당에 나와 받는 혜택은?(연중 제2주일)
   2015/01/17  9:29

우리가 성당에 나와 받는 혜택은? (연중 제2주일)

요한복음 1,35-42

 

1. 우리가 성당에 나오는 목적은 좋은 생각을 품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이웃과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함이다. 지난 2천 년대까지 유럽 과학자들은 사람의 뇌가 마음을 결정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오늘 그들은 인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뇌가 아니라 마음에서 온다고 제대로 알게 되었다. 이제 의학자들은 질병의 원인을 뇌 연구에서가 아니라 마음을 살펴보는 데서 찾는다. 인체의 건강이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품으면 삶을 밝고 기쁘게 보는 반면, 부정적인 생각을 품으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삶을 부정적으로 보고 슬퍼하거나 우울증에 빠진다. 건강진단 결과가 다 좋은데도 부정적인 생각을 품기 시작하면 병이 찾아오는 법이다.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을 상상만 해도 뇌에 변화를 일으켜 신체에 운동 효과가 일어나게 한다.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뇌가 알아서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어떤 기분을 얼굴 표정으로 나타내면 기분 그 자체가 얼굴 표정을 따라간다는 것이 증명됐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W. 제임스)

 

이처럼 우리는 명상을 통해 뇌를 변화시키는 힘을 마음에서 얻는다. 명상이 뇌를 변화시키고, 뇌가 마음으로 정한 것을 이루려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명상을 습관적으로 자주 하면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게 하는 정도가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조금씩 준다. 이처럼 성당에 나와서 하느님과 그분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자주 품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자기 인생과 이웃을 긍정적으로 보는 힘을 얻는다. 낙관적인 경험만 상상하면 실제 상황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크게 성공했던 때를 상상하면 이 희열이 오늘 재현된다. 상상력은 인간의 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현시켜준다. 하느님은 완전한 인간을 만들지 않고 상상력으로 완전으로 향해 나아가는 인간을 만드셨다고 할 수 있겠다. 한 평생 살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념들을 품고 사는데 보존하거나 없애야 하는 것들이 많다. 똑똑한 사람은 짧은 인생에 쓸데없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지워버리고 좋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품는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부가 생기고, 불평하는 마음을 가지면 가난이 온다.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으로 가는 문을 열어 준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를 하느님과 함께 있도록 해 준다. 늘 모든 일에 감사하면 우리의 근심도 사라진다.”(J. 템플턴)

이처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서 얻는 혜택은 착한 생각을 마음속에 품어 뇌를 변화시켜 좋은 말과 훌륭한 처신을 하는 것이다.

 

2. 일상생활 중에 기도와 감사를 드리는 마음을 갖는 것이 장수하게 되고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해 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의 생체학자 존 자웨트 의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기도를 드리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살펴본 결과, 그러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없는 세 가지 특이한 물질을 발견했다.

첫 번째 물질은 모든 질병을 예방해 주는 효능을 지닌 신비한 백신이다.

두 번째 물질은 병균의 침입을 막고 살균해주며 항체 구실을 하는 항독소라는 물질이다.

세 번째 물질은 위장 안에서 음식물이 이상발효 하거나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고 소화흡수를 도와 건강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안티셉틴이다.

또한 텍사스 암 센터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는

성가대원이 일반인보다 면역세포가 1000배나 더 높게 나왔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래 부르고 감사하는 사람의 몸속에는 치유세포가 형성되고, 암 환자의 경우 보다 쉽게 난치병에서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도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3. 우리가 성당에 나오면 대인관계를 훌륭하게 하게 된다. 예수님은 최선을 다해 하느님(양심, 진리, 신의, 의리 등)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그분을 닮으려 애쓴다. 이기심을 버리고 악습과 성질을 고치고 훌륭한 인격자가 되면 화목한 가정을 꾸미고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며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과 환영을 받는 존재가 된다. 생명과 행복은 훌륭한 대인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4. 우리가 성당에 나오면 매사에 책임감이 강하고 부지런하고 신용이 있는 사람이 되어 어디서나 인정받는다. 사람의 참된 재산은 바로 이러한 인정을 받는 데 있다. 초강대국인 미국, 유럽, 카나다에서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다(억만장자 빌 게이츠의 부인과 자녀들은 열심한 천주교 신자들임).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준법정신이 강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그래서 그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물질문명을 구가한다고 하겠다. 나아가서,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을 의무로 여긴다. 부자는 세금을 많이 내고 가진 것이 적은 이들은 적게 내어 약자들을 위한 훌륭한 복지제도를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주교 신자들의 생활수준이 대개 중상위권을 넘는다. 하느님께 복을 받은 덕분이라 하겠다.

 

5. 우리가 성당에 나오면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이유는 나를 남과 비교할 때 보이는 차등 때문이다. 현세가 전부라면 우리의 인생은 불공평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세에 온전히 보상을 받는다는 믿음을 가지면 공평한 보상을 희망하게 되고 불평불만이 없어지며 마음의 평화를 누린다. 내세가 있다는 믿음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내세, 즉 천국을 만드셨다. 현세에서 하느님과 남을 위해 산 사람은 내세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반면, 현세에서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죽은 뒤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다. 내세가 있음을 믿는 우리는 현세가 내세의 영복을 누리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기심을 죽이고 자비심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성당에 나오는 것이다.

 

 

잘 읽히는 책 

판매처: 바오로딸, 성바오로, 가톨릭출판사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 해설(가해). 가톨릭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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