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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홀몸 할머니를 살린 여고생들의 안부전화(민족들의 복음화 주일)
   2015/10/17  7:56


홀몸 할머니를 살린 여고생들의 안부전화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

 

 

마태오복음 28,16-20

 

 

 

2014 12 28일 낮에 강원도 원주시 상지여고 2학년 17살인 차모양과 이모양이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집에서 쓰러진 정모 할머니(72)를 발견해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입원시켰다. 상지여고 교내 봉사동아리 은조(숨어서 돕는다)에서 활동하는 이 두 여고생은 2013 6월부터 혼자 사는 정 할머니를 돌봐왔다. 52명으로 구성된 은조 1998년도부터 18년 동안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어린이, 장애인 들을 찾아다니면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 두 여고생은 휴일에도 할머니가 잘 계시는지 걱정이 되어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보았던 것이다. 그들은 사고가 나기 전날인 지난 27일 토요일에도 정 할머니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그 이튿날 주일 아침 강추위가 몰려오자 그들은 혼자 사는 할머니가 걱정이 되어 확인 전화를 했다.그러나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차양은 아버지의 승용차로, 이양은 시내버스로 할머니 집으로 달려갔다. 차양이 먼저 도착해 아버지와 함께 119구급대에 연락하고 할머니 입속에 든 이물질과 틀니를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정 할머니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다. 이 두 여고생은 할머니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도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많은 도움을 준 119구급대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을 잊지 않고 할머니가 살아난 것에 대해 행복에 겨워했다.  두 여고생은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제 가족인 듯 보살펴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데 본보기가 된다.



남몰래 하는 선행은 땅 속을 흐르며 대지를 푸르게 가꾸어 주는 지하수 줄기와 같은 것이다.”(T. 칼라일)

 


예수님은 세상종말에 이르기까지 항상 제자들과 함께 있다고 약속하셨다(마태 28,20).그들은 예수님의 현존 약속을 굳게 믿으며 사람 낚는 어부로서 세상이라는 밭에 하느님 왕국의 좋은 씨를 뿌릴 사명을 이행해야 한다(13,37-38). 우리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웃에게 하느님이 온 세상의 임금님이심을 증언해야 한다



하느님은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계시며 은혜를 베푸신다. 하느님은 상지여고 두 여고생의 가슴 속에 사랑의 샘을 만드셨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기들을 통해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약자들과 가난한자들과 외롭게 사는 이들과 함께 계시는 주님이심을 증언했다. 우리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가 있으며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신앙생활을 한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이는 혼자 일어날 수 없고 먹을 힘조차 없는 가련한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있어줄 힘을 얻는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호소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솔선해서 그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짧은 인생이든 긴 인생이든, 인생의 완성은 무엇을 위해 살았느냐에 달려 있다.”   (David Starr Jordan 데이비드 스타 조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처럼 영원한 생명을 모르는 이들과 함께 살려고 신앙생활을 한다. 구원과 심판은 모든 사람이 연대적으로 받는 선물이요 벌이다. 가족 중 한 사람이 기뻐하면 가족 전체가 기뻐하게 되고, 남의 자식이 건전하게 자라야 내 자식도 건전하게 자라듯, 자기 혼자서 구원받거나 심판받는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가 침체기에 빠지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듯, 인류는 운명의 연대성 안에서 산다. 남의 구원을 위해 애써야 자기의 구원도 희망할 수 있다. 전교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구원을 소홀이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절함은 행복과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된다.” (Lionel Barrymore 라이오넬 베리모어)

 


믿음도 사랑도 자선도 가정에서 시작한다. 우리 가정은 범죄의 온상이 아니라 구원을 받기 위한 실습장이다.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는 가족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한다. 사랑과 행복과 기쁨의 샘이신 하느님은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는 가정에 임하여 사랑이 흘러넘치는 가정으로 만들어주신다. 이러한 가정에 사는 사람들이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고,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자질을 갖춘다.

 

 

사랑과 선행으로 얻은 내면의 평화로움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살라.”(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잘 읽히는 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성바오로

박영식,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

-----, 마르코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개정 초판

-----, 마태오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년 개정초판

-----,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 입문, 새 본문 번역, 해설? 도서 출판

       으뜸사랑 2013

-----, 루카복음. 루카복음 3-24장 해설. 으뜸사랑 2013

-----, 오늘 읽는 요한 묵시록. 바오로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