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주일 복음 산책
제목 피땀 흘리며 일하고 사랑해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연중 제33주일)
   2015/11/14  9:3

피땀 흘리며 일하고 사랑해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연중 제33주일)

 

마르코복음 13,24-32



  

인자이신 그리스도의 재림을 알리는 사건은 환난과 천체이변이라는 상징적인 현상이다. 하느님이 죄와 죽음으로 운명지어진 현세와 온 피조물을 새로 창조하신다는 뜻이다. 현세는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 하느님의 왕국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시작되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목적은 예수님을 닮아 하느님과 하나 되고 그분의 왕국에서 영원히 행복해지는 것이다. 예수님을 닮는 과정은 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죽음은 인간이 하느님께 가기 위해, 영원히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다.

 

제자 하나가


세상에서 제일 놀라운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붓다는 세상에서 제일 놀라운 것은 누구나 다 죽는데도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이다.”  하고 대답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씨를 뿌릴 때가 있으면 열매를 거둘 때가 있듯, 인류역사도 시작과 끝이 있다.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죄악으로 점철되는 인류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구원역사를 완성하실 것이다. 인간이 자기 잘못으로 죄의 지배를 받고 영원한 죽음의 운명을 자초하자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그들을 구원하고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셨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아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하여 이기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님의 제자로 새로 태어났다.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 이미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누리기 시작했다.   


구원과 심판은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닮는지 그분을 거절하는지에 달렸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악습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고 그 결과 행복해지며 구원에 대한 희망으로 현세의 고통을 이겨낼 힘을 받는다. 이러한 희망 때문에 이 세상을 곱게, 아름답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세상살이에 힘이 겨워도 희망을 마음속에 품으면 행복해지고, 행복하면 눈물이 난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는 자들은 자기중심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내세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못한다. 복음을 선포하여 자기중심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이 세상에 사랑과 진리가 흘러넘치도록 해야 하느님이 구원의 역사를 하루빨리 완성해주실 것이다.음식이 입 속에 가득 차고, 손에 황금을 쥐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칭찬하며 이웃에게 복을 내려달라고 빌 수 있겠는가? 입과 손에 음식과 황금덩어리가 들어가 있으면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닮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은 자신에게서 자유로워진 사람이요 사랑과 진리의 화신이 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삶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는 사람이다. 그는 날마다 예수님과 함께 죽는 신비를 체험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고통 아니면 죽음을 주소서.” 하고 기도한다


삶에서 큰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사람은 절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I.칸트)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진정으로 삶을 살지 않는 자이다.”

 

 

                 


                         잘 읽히는 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성바오로

박영식,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

-----, 마르코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개정 초판

-----, 마태오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년 개정초판

-----,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 입문, 새 본문 번역, 해설? 도서 출판

       으뜸사랑 2013

-----, 루카복음. 루카복음 3-24장 해설. 으뜸사랑 2013

-----, 오늘 읽는 요한 묵시록. 바오로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