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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크 주커버그와 프리실라 부부의 기부(대림 제3주일)
   2015/12/12  13:19

마크 주커버그와 프리실라 부부의 기부

(대림 제3주일)

 

 

루카복음 3,10-18

 

 

 

지난 12 1일 서른 한 살인 올해 세계 제7위 부호가 된 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아내 프리실라와 함께 딸 출산을 계기로 페이스북 지분 99퍼센트인450억 달러,  52조 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액수는 한국의 내년도 예산386 3 997억 원의 7분의 1이 넘는다. 위 부부가 앞으로 기부할 액수는 페이스북 가치가 올라갈수록 더 증가되는 것이다. 주커버그는 2004 2월 만 20살에 하버드대 기숙사 룸메이트인 유대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주커버그는 앞으로 미국 각계에서 지도층으로 성장할 미국 명문 대학 학생들 사이의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어 장기적인 인맥관리를 하겠다는 생각에서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그 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되어 주커버그가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최근까지 주커버그와 프리실라 부인과 함께 교육에 거액을 쾌척하는 방식으로 자선활동을 해왔다. 이미 2009 9월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자선활동으로 -주커버그 이니셔티브를 만들었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병원 설립, 퍼블릭 스쿨 시스템 지원, 에볼라 확산 방지 등에 약 2조원을 기부해 왔다. 주커버그는 이번에 기부할 52조원으로 심장병, , 뇌졸중, 신경퇴행성질환, 전염병 등 5대 사망 원인을 지목하며 이 분야에서 더 빠른 진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갓 태어난 딸에게 너와 네 친구들 세대가 질병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가 확인했으니 우리 모두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미래에 더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엄마와 아빠도 우리 몫을 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기부의 일부가 성인병, 난치암, 에볼라, 에이즈 퇴치와 같은 의료사업에 투자될 것임을 암시했다. 첫딸에게 첫 선물로 기부 정신을 준 셈이다.

 

주커버그 부부는 14년 기부금 45조원을 가진 기부단체를 만든 빌 게이츠 - 멜린다 부부를 본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젊은 부부들이 주커버그 부부를 본받아 몇 백 만 원 내지 몇 천 만 원을 기부하여 태어날 제 아이가 하느님의 복을 받게 한다. 미국 3대부호 워런 버핏은 이미 재산의 99퍼센트를 기부하기로 서약하고, 83퍼센트는 빌 게이츠 재단에 내놓기로 했다주커버그의 동료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거액을 기부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또한 세계 34위 부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60)도 빌 게이츠의 모범을 따라 자기의 전 재산 320억 달러(35 856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부활동은 전염된다.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성공한 젊은 억만장자들이 이제 줄을 서서 주커버그를 따를 것이다.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주커버그 부부가 보인 모범은 우리와 전 세계에 영감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게이츠 부부와 함께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워런 버핏 회장도 두뇌, 열정, 이런 규모의 자원이 합해져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것이요 미래 세대를 대신해,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워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절대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한 데 대해, 영원히 이 일로 기억될 만한 변화를 일군 데 대해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다.”고 칭찬했다.

 

인간사회는 모방사회이다. 어린이는 외부를 별로 보지 못하는 성장단계에서는 욕심을 모른다. 그러나 많은 것을 볼수록 욕심을 내고 자기의 것을 확보하려 애를 쓴다. 다른 사람들이 욕심과 심술을 부리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은 어른이 된 뒤에 죽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사람은 남의 좋은 점을 모방하면 자신이 이웃에게 모방할 만한 본보기가 되고 악한 세상을 착한 세상으로 바꾸는 힘을 낸다. 권투선수 최요삼씨가 판정승을 한 뒤 뇌사했는데, 평소 그의 소망에 따라 장기를 기증했다. 그를 본받는 사람들이 그날 하루 100명 이상이 장기를 기증하게 하는 파급효과가 생겼다.

 

남의 나쁜 점을 모방하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폭력과 불의를 자행하고 다른 사람들을 죄짓게 만들며 공동체와 사회 전체를 죄악으로 얼룩지게 한다. 훌륭한 사람들을 본받아야 우리 가정이나 단체나 교구나 사회가 범죄의 온상이 아니라 구원의 요람이요 하느님의 성전이 될 수 있. 회개한 사람은 훌륭한 사람들을 본받아 하느님을 닮는다.

 

오늘 복음에서 군중과 세리들과 군인들이 임박한 심판을 대비하기 위해 회개를 서두르라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를 듣고 회개의 열매를 맺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는 군중에게 생활필수품이 궁핍한 이들을 보살피라고 일렀다. 세례자 요한은 정치인들이 강탈하거나 등쳐먹지 말고 청렴결백하고 제 봉급으로 만족해야 한다.공직에 근무하는 이들에게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공직을 남용하지 말고 사회의 공동선을 존중하여 사회적인 차원에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일렀다. 사회 각계각층의 청렴결백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 전체가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 빈부격차가 없는 사회, 부정부패를 몰아내어 정직하고 의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예수 메시아께서 임하신다. 운명과 구원의 연대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자신의 구원을 희망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남이야 어떻게 살든 아랑곳하지 않고 나 혼자 잘 살면 구원받는다는 개인주의는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각 가정이나 단체나 본당별로 교구 단위로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구원 공동체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지 반성하고 회개해야 하겠다. 회개는 미루지 말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 당장 회개하지 않는 것은 구원을 보류하고 파멸에 떨어지는 지름길이다. 죽는 자리에서 회개하면 원상복귀가 어렵다.

 

마크 주커버그 부부나 빌 게이츠 부부나 워런 버핏 같은 나보다 더 훌륭하게 사는 사람들의 본보기를 따르면 진지하게 회개할 수 있다. 그들이 우리 둘레에 있다는 사실이 하느님의 큰 강복이다. 우리는 그들만큼 큰돈으로 봉사할 수는 없어도 각자가 가진 능력껏 공동체, 교회, 이 세상의 발전을 위해 애쓰다 가자.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배우는 일이다. 그것이 인간의 행복과 사회존립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닮고, 영복을 누리는 길이다.

 

 

 

 

     잘 읽히는 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성바오로

박영식, 말씀의 등불 다해. 주일 복음 묵상?해설(다해). 가톨릭

출판사(으뜸사랑) 2012(재판).

-----, 마르코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개정 초판

-----, 마태오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년 개정초판

-----,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 입문, 새 본문 번역, 해설? 도서 출판

       으뜸사랑 2013

-----, 루카복음. 루카복음 3-24장 해설. 으뜸사랑 2013

-----, 오늘 읽는 요한 묵시록. 바오로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