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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 주택 도시 개발 장관 내정자 벤 카슨(대림 제3주일)
   2016/12/10  10:59

미국 주택 도시 개발 장관 내정자 벤 카슨

(대림 제3)

 

 

 

마태오복음 11,2-11

 

 

미국 보수논객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65)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첫 흑인 각료인 주택 도시 개발 장관으로 내정되었다이 직책은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정책 마련하며 저소득 가정을 위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일을 담당하는 자리다. 벤 카슨은 한때 공화당 안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20163월 중도 탈락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여 그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벤 카슨은 작년 연말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실시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설문조사에서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과 함께 6위에 오른 인물이다.

 

벤 카슨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명문 예일대학을 졸업한 뒤 미시간 의대를 거쳐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최연소 소아신경과장이 된 입지전 인물이다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해 명성을 얻었다. 악성 뇌암 환자와 만성 뇌염으로 하루 120번씩 발작을 일으키던 네 살 먹은 아이를 수술하여 완치시켰다. 또한 머리와 몸이 붙은 채 태어난 쌍둥이를 198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분리시키는 수술에 성공했다. 벤 카슨 박사는 이 세 수술로 하느님의 손이라는 현대 의학계에서 최고의 의술을 인정받았다.

 

하느님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아신경외과 벤 카슨 박사도 흑인으로서 불행한 성장기를 보냈다. 벤 카슨은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동네 불량소년들과 어울려 싸움질을 일삼는 불량소년이었다. 그는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백인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항상 꼴찌만 하는 저능아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구구단을 암기하지 못했고 산수 문제를 하나도 풀지 못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어린 시절 그를 본 사람은 그가 오늘처럼 세계적인 의사가 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런 불량소년이 어떻게 오늘날 세계 의학계에서 하느님의 손이라는 칭송을 받을 만큼 훌륭한 의사,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존경받는 저명인사, 미국 주택 도시 개발 장관이 되었을까?

 

어느 날 벤 카슨에게 기자가 찾아와서, “오늘 당신을 만들어 준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나의 어머니, 쇼냐 카슨 덕분입니다. 어머니는 내가 늘 꼴찌를 하면서 흑인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때도, ‘,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며 내게 격려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벤 카슨은 어머니가 끊임없이 격려해주신 말,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격려의 말로 용기와 힘을 얻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성적이 오르기 시작해 우등생이 되며, 고등학교를 3등으로 졸업했다. 명문 미시간 대학 의대에 입학하여 하느님이 보내주신 의사가 되었다. 빈민가의 불량소년, 꼴찌 소년, 놀림과 따돌림을 받던 흑인 소년을 하느님의 손을 가진 명의,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저명인사, 주택 도시 개발 장관으로 바꾼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가 해준 말 한 마디였다.

 

, 넌 할 수 있어. 무엇이든지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

 

미국인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나는 못한다.”라는 말을 못하게 하고 나는 아직 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못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은 도전을 포기하게 하고 발전을 가로 막는다. “나는 꼭 될 꺼야.” 하는 신념을 가져야 발전할 수 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다. 도전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다. 오래 동안 품어왔던 꿈, 건강, 안녕,평화는 온 마음을 기울여 실현되기를 갈망하면 이루어진다. 감정과 생각이 그것에 집착하고 할 수 있을까?’에서 할 수 있다로 바뀐다. 이 간절한 마음이 운명을 개척하여 실현시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에게 당신이 죄인을 단죄하러 오지 않고 구원하러 왔다고 이르셨다. 감옥에 갇혀 처형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의 선구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죄인들을 용납하지 않는 비타협주의자였다.그는 갈대처럼 변덕스럽거나 우유부단하지 않고 단호하고 엄격하며 철저했다. 그는 메시아도 자기처럼 죄인을 사정없이 심판하시는 분으로 믿고 자기를 감옥에서 풀어주고 원수들을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고대하고 있었다. 죄악으로 점철되는 인류 사회를 개혁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세례자 요한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은 의인인 세례자 요한을 투옥시킨 원수들의 잘못을 들춰내어 그들을 심판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죄인들을 단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으로 감싸줌으로써 그들이 하느님의 품속으로 돌아오게 하려 이 세상에 오셨던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이러한 예수님의 신비를 깨달아야 그분 때문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된다. 예수님이 당신을 처형한 원수들을 용서하면서 돌아가셨듯이, 우리도 죄인들이 당장 심판받기를 원하지 말고 먼저 그들의 회개와 구원을 하느님께 간청해야겠다. 죄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좋은 방법은 그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이다. 이웃의 훌륭한 성품과 장점들을 찾아내어 칭찬하는 사람은 자기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이웃의 삶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만난다. 말에는 메아리의 효과가 있다. 자신이 한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남을 칭찬하는 사람은 자기도 칭찬받을만한 사람으로 변하는 반면, 남을 비난하는 자는 자기도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변한다.”(괴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잘못을 따지고 꾸중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고 칭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끊임없이 아들 벤 카슨을 칭찬하고 격려한 결과 그가 하느님의 손’, 가장 존경받는 저명인사, 주택 도시 개발 장관이 될 수 있었음을 잊지 말자. 칭찬을 들으면 여자는 품위를 갖추게 되고, 남자는 순수해진다. 이와 반대로, 남을 비난하면 상대방의 속을 뒤집어 놓기 쉽다. 그러면 그를 변화시키기는커녕 반감과 원한만 불러일으키게 된다.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내는 것은 악한 면을 지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웃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상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관대하고 친절하고 낙관적인 성품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곧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보다 더 값진 재산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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