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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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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8(17),19-20
주님은 내 버팀목 되어 주셨네.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고,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고 한다(제1독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5,1-10
1 모든 대사제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혀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하도록 지정된 사람입니다. 곧 죄 때문에 예물과 제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2 그는 자기도 약점을 짊어지고 있으므로, 무지하여 길을 벗어난 이들을 너그러이 대할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연약한 탓에 백성의 죄뿐만 아니라 자기의 죄 때문에도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4 이 영예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아론과 같이 하느님에게서 부르심을 받아 얻는 것입니다.
5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도 대사제가 되는 영광을 스스로 차지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께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분께서 그렇게 해 주신 것입니다. 6 또 다른 곳에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7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으며, 10 하느님에게서 멜키체덱과 같은 대사제로 임명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0(109),1.2.3.4(◎ 4ㄴㄷ)
◎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나이다.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
○ 주님이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에서 뻗치시리이다. “너의 원수들을 다스려라.” ◎
○ 네 권능의 날에 주권이 너와 함께하리라. 거룩한 빛, 새벽 품에서 나는 너를 낳았노라. ◎
○ 주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히브 4,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 알렐루야.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하느님, 하느님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이 예물을 저희 정성으로 받아 주시니, 자비를 베푸시어, 이 제사를 저희 공로로 여기시고, 더 많은 상급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시편 13(12),6 참조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청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성경을 보면 단식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실행되었습니다. 모세는 하느님과의 절대적인 일치와 만남을 위해 단식하였습니다(탈출 24,18 참조). 바빌론 왕국의 재상 하만이 유다인들을 몰살하려고 시도하자 에스테르 왕비는 사흘 동안 단식하였습니다(에스 4,16 참조). 요나 예언자가 니네베로 가서 그 도시의 멸망을 선포하자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였습니다(요나 3,5 참조). 
예수님께서는 단식의 참된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마태 6,16-18 참조). 우리는 단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말고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며 하느님 아버지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의로움과 사랑을 실천하려고 단식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단식이라는 육체적 수련으로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형제적 사랑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절제의 훈련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영혼 안에 채우고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하며 속죄와 나눔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분과 함께 있는 동안 단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구세주와 함께 구원의 혼인 잔치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고 돌아가셨을 때 비로소 제자들은 비통해하며 단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참된 단식은 예수님의 수난에 참여하며 회개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