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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8일 토요일

[(백)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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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 없음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조상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고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임을 잊지 말고, 주님의 성실한 종으로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며 살아갑시다.
마태 28,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대영광송>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주 하느님, 오늘 새해 첫날을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봉헌하오니, 온갖 은총과 복을 가득히 베푸시어, 저희가 조상들을 기억하며 화목과 친교를 이루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의 뜻을 따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이르신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니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이른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90(89),2와 4.5-6.12-13.14와 16(◎ 17ㄱ)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산들이 솟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을 쓸어 내시니,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4,13-15
사랑하는 여러분,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45(144),2
◎ 알렐루야.
○ 나날이 당신을 찬미하고, 영영 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 알렐루야.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고 평화를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은혜를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인자로이 보살피시어, 풍성한 은총을 내려 주시고, 교회가 언제나 깨어 준비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이 한 해를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대립으로 치닫는 한반도를 굽어살피시어, 군비 경쟁에 따른 힘의 균형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의 균형만이 서로의 살길임을 깨닫게 하소서. ◎
3.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설 명절을 맞아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주님을 섬기며 살다가 세상을 떠난 저희 조상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복음화와 사도직 실천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워 봉사와 나눔으로 선교하게 하소서. ◎
†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주님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새해 첫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감사와 찬미의 예물을 봉헌하오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뜻을 따르며, 한 해 내내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창조와 구원의 하느님> <또는 위령 감사송: 176면 참조>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특히 오늘 설날을 맞이하여 더욱 정성 들여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시간의 주인이시며 위대한 예술가이시니, 하늘에서는 해와 달과 별들의 무리가 조화를 이루고, 땅에서는 모든 생명이 평화로이 한 가족을 이루게 하시나이다. 또한 저희 조상들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셨으며, 때가 차자 아드님의 완전한 파스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의 자녀로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셨나이다.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저희에게 생명의 영을 주시어, 부활하신 아드님을 만나게 하시고, 이 세상에서 양식과 건강을 주시며, 더 큰 자유와 행복의 나라로 이끄시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혼인 잔치에서 돌아온 주인은 깨어 기다리던 종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듭니다. 우리 안에 주님을 모신 우리는 오늘 하루도 깨어 있는 자세로, 주님께서 원하시면 이런저런 일을 하겠다고 주님의 종답게 겸손하게 고백하며 열심히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거룩한 친교의 제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올해도 저희가 주님의 보호로 모든 해악에서 벗어나, 주님 안에서 언제나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이 말씀은 우리의 가족과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기원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새해 첫날인 설 명절에 이러한 축복을 서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설날에 우리는 ‘낯섦’을 경험합니다. “올 한 해의 운세는 어떻게 전개될까?” 하고 호기심과 불안감을 지닌 채 묻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음력으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에 조용히 자신을 삼가며 하느님의 섭리와 말씀을 바라보게 됩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우리가 오늘 가슴에 새길 말씀입니다. 
새 옷과 새로운 마음으로 단장하면서 하느님 앞에 깨어 있는 시간이 더 많도록 결심해 봅니다. 한 해 동안 세속의 시간에 머무르기보다 성스러운 시간에 더 머무르기로 다짐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마음의 등불 하나를 켜 두어야 하겠습니다. 자유와 평화의 나라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등불을 비추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쁜 사회생활과 세속 생활을 떠나 가족의 귀중함과 민족의 일체감을 느끼는 시간으로 옮아갑니다. 고향과 친척들을 만나면서 공동체의 결속과 정신적인 유대감을 새롭게 발견하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뿌리가 가족과 조상을 넘어서 하느님에게서 나옴을 새삼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 한 해 동안 저희를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