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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05일 일요일

[(자)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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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인간 본성이 원죄에 물들어 나약해졌음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하느님 말씀의 사순 시기의 여정에 나아가게 하시어,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으로 악의 유혹을 이기게 하십니다. 우리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이르러 성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청합시다.
시편 91(90),15.16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그를 해방시켜 영예롭게 하리라. 오래오래 살도록 그에게 복을 내리리라.
<대영광송 없음>
전능하신 하느님, 해마다 거룩한 성사로 사순 시기를 지내는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달아, 회개의 삶으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빚으신 사람이 뱀의 유혹으로 선과 악을 아는 나무 열매를 따 먹고 눈이 열려 알몸인 것을 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는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을 단식하신 뒤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지만 성경 말씀으로 이를 물리치신다(복음).
<사람의 창조와 원조들의 죄>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7-9; 3,1-7
7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8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9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3,1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2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3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4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6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7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51(50),3-4.5-6ㄱㄴ.12-13.14와 17(◎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2-19<또는 5,12.17-1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12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13 사실 율법이 있기 전에도 세상에 죄가 있었지만, 율법이 없어서 죄가 죄로 헤아려지지 않았습니다. 14 그러나 아담부터 모세까지는, 아담의 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죄를 짓지 않은 자들까지도 죽음이 지배하였습니다.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
15 그렇지만 은사의 경우는 범죄의 경우와 다릅니다.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16 그리고 이 선물의 경우도 그 한 사람이 죄를 지은 경우와는 다릅니다.
한 번의 범죄 뒤에 이루어진 심판은 유죄 판결을 가져왔지만, 많은 범죄 뒤에 이루어진 은사는 무죄 선언을 가져왔습니다.> 17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태 4,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11
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6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7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8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9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11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은혜를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이신 주님, 세상에서 주님의 진리를 가르치는 교회를 살피시어, 교회가 돈과 권력과 명예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주님 말씀을 따라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주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굽어보시어, 전쟁의 원인이 되는 불신과 탐욕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평화에 대한 갈망이 자라게 하소서. ◎
3.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스승이신 주님, 새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어, 세상의 시선보다는 주님의 눈에 드는 사람으로 지혜롭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저희 본당 공동체를 보살피시어, 희생과 극기로 사십 일을 거룩하게 살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오롯이 누리게 하소서. ◎
† 자비하신 주님, 저희가 주님의 자비와 은총에 의탁하여 악의 모든 유혹을 물리치도록 저희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이 제물을 봉헌하오니, 이 제사로 거룩한 사순 시기를 경건히 시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십 일 동안 단식하시며, 사순 시기 재계의 기틀을 마련하시고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어, 저희도 악의 세력을 물리치도록 가르치셨나이다. 이제 저희는 새로운 마음으로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며, 마침내 영원한 파스카 잔치에 들어가리이다.
그러므로 천사들과 성인들의 무리와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마태 4,4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세상의 악한 세력들이 금력과 권력과 명예로 우리를 유혹할 때 예수님처럼 “사탄아, 물러가라.”고 단호히 외치며 이렇게 고백합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천상 양식은 믿음을 기르고 희망을 더하며 사랑을 뜨겁게 하오니, 저희가 살아 있는 참된 빵이신 그리스도를 바라고 기다리며,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받으시는 장면입니다. 오랫동안 단식하며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배고픔을 심하게 느끼시자, 달콤한 유혹이 들어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유혹은 늘 당사자의 입장을 합리화시켜 줍니다. “그러다 건강을 해친다면 어떻게 큰일을 하겠습니까? 일단 먹고 기운을 내야 합니다. 그러니 이 돌을 빵으로 변하게 하십시오.” 물론 먹어야 살지만 그렇다고 돌로 만든 빵을 먹을 수 있습니까? 부정직하게 번 돈으로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까? 
악마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는 또다시 유혹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자신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도 있지요. 이런 경향이 성전에서 뛰어내리라는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마지막 유혹입니다. 땅에 엎드려 악마에게 경배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주겠다는 것이지요. 이는 ‘내가 찾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주님께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내가 주님 뜻에 맞추려 하는지, 아니면 주님께서 내 뜻에 따라 주어야 만족하는지?’ 이 점을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앙생활의 불편함, 나아가 하느님에 대한 서운함과 같은 부정적 요소를 떨쳐 버리고 신앙생활의 장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늘 떠올려야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