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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07일 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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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순교자 기념 허용
시편 90(89),1.2 참조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당신은 영원에서 영원까지 계시나이다.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육신의 절제로 자신을 이겨 내고, 저희 마음이 언제나 주님을 바라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사야 예언자는,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은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룬다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니,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복음).
<나의 말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34(33),4-5.6-7.16-17.18-19(◎ 18ㄴ 참조)
◎ 하느님은 의인들을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마태 4,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 저희에게 너그러이 베푸신 선물을 다시 하느님께 봉헌하오니, 이 제물을 자비로이 받으시고 현세의 삶에서 저희를 돌보시어, 저희가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시편 4,2 참조
저를 의롭다 하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하소서. 곤경에서 저를 구해 내셨으니,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현세의 욕망을 억제하며, 천상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기도’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점은 다른 사람을 먼저 용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사실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남을 용서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 끊임없이 용서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그 누구도 잘못을 범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끊임없이 용서받았습니다.
이웃의 잘못을 떠올리기보다, 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지 않습니까? 하지만 나의 조그만 편견 때문에 이웃에게 큰 불편을 준 일부터, 알게 모르게 범한 죄도,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죄들도 많지요. 
더군다나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 죄에 대해서는 관대하거나 합리화하지만, 남의 잘못은 두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낸 적도 있지 않습니까?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사람의 첫 번째 반응은 ‘용서’입니다. 용서해 주는 마음이지요. 나 자신도 늘 누군가로부터 용서받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많이 용서받는 사람이 많이 사랑한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만일 남을 용서할 마음 없이, 건성으로 ‘주님의 기도’만 바치며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청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