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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2일 수요일

[(자) 성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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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2,8.10.11 참조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으니,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도다.
하느님, 성자께서 십자가의 형벌로 원수의 세력을 물리치셨으니, 저희에게 부활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의 종은 주 하느님께서 그를 도와주시기에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제1독서). 유다는 수석 사제들에게 은전 서른 닢을 받고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노린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파스카 음식을 나누시다가,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이 근심한다.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는다(복음).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9ㄴ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69(68),8-10.21-22.31과 33-34(◎ 14ㄴㄷ 참조)
◎ 주님, 은총의 때이옵니다.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 당신 때문에 제가 모욕을 당하고, 제 얼굴이 수치로 뒤덮였나이다.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낯선 사람이 되었고, 제 친형제들에게 이방인이 되었나이다. 당신의 집을 향한 열정이 저를 불태우고, 당신을 욕하는 자들의 욕이 저에게 떨어졌나이다. ◎
○ 제 마음이 모욕으로 바수어져, 저는 절망에 빠졌나이다. 동정을 바랐건만 헛되었고, 위로해 줄 이도 찾지 못하였나이다. 그들은 저에게 먹으라 쓸개를 주고, 목마를 때 신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감사 노래로 그분을 기리리라. 가난한 이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만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자의 수난을 신비로이 재현하는 이 제사로써,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
<수난의 승리>
전능하신 아버지,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아버지를 찬송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저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이 가까이 왔나이다. 옛 원수의 교만을 꺾어 승리한 구원의 성사를 새롭게 거행하는 축제가 다가왔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천사들이 기뻐하며 주님의 영광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마태 20,28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당신 목숨을 바치러 오셨도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이 거룩한 신비로 선포하는 성자의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예수님께서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을 안타까워하시면서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제자로 부르지 않으셨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반문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심오한 구원 계획 안에서 유다의 삶과 그 종말은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해 숙고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선의로써 인간을 구원으로 초대하셨지만 인간은 그 초대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빈부귀천을 떠나 누구든지 당신의 자녀가 되도록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욕과 수난을 겪으시면서도 언제나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각자의 처지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시면서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유다처럼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며 세속적인 욕심에 따라 살기도 합니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지만 우리는 자주 예수님을 배신하고 맙니다. 하느님의 선하신 구원 계획과 예수님의 부르심은 인간의 응답으로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앞서지만 인간의 자유 의지가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성인들은 나약한 인간이었지만 끝까지 예수님의 자비를 간청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열려 있는 마음을 간직하였습니다. 자신의 죄악과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은 구원의 은총을 받지 못합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겸손과 자유 의지를 올바로 사용하는 지혜가 우리 영혼에 가득 차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